하이證 "유가, 우크라이나 리스크 해소시 80 달러대 하락"
입력 2022.02.18 08:28
수정 2022.02.18 08:30
하반기 원유 수급 개선 기대
하이투자증권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면 유가가 80 달러 중반까지 빠르게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최근 우크라이나 지정학 뉴스에 유가는 민감하게 반응했다"며 "이는 역으로 리스크 완화 시 유가가 상당 폭 하락할 가능성도 내포한다"고 짚었다.
하이투자증권은 이후 유가 추가 하락 여부는 원유 수급 펀더멘탈에 달려 있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원유 재고는 최근 5년래 최저 수준을 경신 중"이라며 "생산량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주요국에서 빠른 속도로 늘고 있으나 미국의 증산 속도는 느리고 OPEC 주요국의 추가 증산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생산량이 꾸준하게 늘고는 있으나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예상되는 수요 증가는 부담"이라고 덧붙였다.
하이투자증권은 하반기에는 원유 수급 개선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올 하반기 러시아, OPEC, 미국의 합산 생산량은 2020년 초의 생산량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비OPEC 산유국의 증산과, OPEC+의 감산 완전해제, 그리고 이란 경제재제 해제 가능성에 따라 생산량이 수요를 따라잡을 것으로 봤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