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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버스 타고 배임·특혜 현장 가고…경기도 법인카드 '맛집투어' 하자"

김수민 기자 (sum@dailian.co.kr)
입력 2022.02.17 04:54
수정 2022.02.16 21:44

'대장동 의혹' 규명 촉구 각계 인사들 '대장동버스 범죄 현장 해설과 맛집투어' 기자회견

장영하 "성남FC 의혹 큰 건들만 합쳐도 후원금 합계 161억원…검경에 압색 요청, 묵살"

장기표 "김혜경 법인카드 유용 의혹, 이재명·김혜경 뿐만 아니라 공무원들에게도 책임 물어야"

이헌 "대장동 최종 결재권자 이재명이 유동규·김만배 등의 배임의혹 주범"

'대장동 의혹' 규명을 촉구하는 각계 인사들이 16일 대장동범죄 현장 해설과 경기도 법인카드 맛집투어에 들어간다고 선포했다.ⓒ데일리안

"대한민국의 정의를 바로 세우고 희망을 만드는 대장동버스가 전국으로 출발합니다"


이른바 '대장동 의혹' 규명을 촉구하는 각계 인사들은 16일 오전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직부패 추방을 염원하는 시민들과 함께 대장동버스를 타고 성남시 대장동, 백현동, 정자동 등 배임·특혜 현장을 돌면서 그 수법을 해설하고 규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세금으로 자신의 사적 비용을 처리하는 공직사회의 악습에 경종을 울리고 공직자의 권한남용과 부정부패 방지를 위한 법·제도적 장치 마련을 위한 토론회도 개최하겠다고 공표했다.


이날 행사는 대장동버스를 운영하는 최인식 대표와 굿바이 이재명의 저자 장영하 변호사, 장기표 대장동게이트 진상규명 범시민연대 대표, 이헌 대장동 특혜비리 시민사회 진상규명조사단장, 김대호 '그분 추적' 시민행동 대표 등이 참여했고, 최 대표를 비롯한 참가자들이 "대장동범죄 현장 해설과 경기도 법인카드 맛집투어"의 구호를 외치면서 시작됐다.


가장 먼저 발언에 나선 장영하 변호사는 성남FC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대선후보가 성남시와 직접적으로 인허가 문제가 관련돼 있는 기업에 성남FC를 후원하도록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장 변호사는 "큰 건들만 합쳐도 (후원금) 합계가 약 161억원"이라며 "각 기업체의 장부를 압수수색해 분석하면 성남FC의 후원금 외에도 뇌물을 직접 주고받은 것이 밝혀질 가능성이 크니 수사해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하지만 경찰과 검찰은 왜 이재명 대선후보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장기표 대장동게이트 진상규명 범시민연대 대표는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대해 "이재명 후보와 그 배우자에게만 책임을 물 것이 아니라 경기도와 성남시 공무원들에게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그들이 법인카드가 부정하게 쓰이는 걸 몰랐겠는가. 몰랐다면 무능이고 알았다면 공범이다"고 주장했다.


다음으로는 대장동 특혜비리 시민사회 진상규명조사단장을 맡은 이헌 변호사의 발언이 이어졌다. 이 변호사는 "대장동 설계자라고 자처하고 대장동 개발에 있어서 인허가 등의 최종 결재권자인 이재명 대선후보는 현재 대장동 게이트와 관련해 재판을 받고 있는 유동규, 김만배 등의 배임 의혹의 주범으로 봐야 한다"며 "앞으로 대장동 개발 의혹에 관한 내용을 국민들에게 해설하고 알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16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 세워져 있는 대장동버스들. ⓒ데일리안

갑자기 다시 찾아온 동장군의 위세에도 이날 현장에는 많은 지지자들이 모여 환호했다. 경기도 용인시에서 온 김모(57)씨는 "대장동버스를 통해 대장동 게이트와 이재명 후보의 비리를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고자 하는 뜻을 함께하고자 나왔다"며 "이재명 후보는 공직자로서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했고 이번에 밝혀진 부인 김혜경 씨의 행태 또한 도덕성의 문제로 그냥 넘어갈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서울 서대문구에 거주하는 박모(55)씨는 "수사기관이 대장동 의혹의 몸통은 수사하지 않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하고 "또한 국민이 낸 세금을 개인적인 사유로 사용하는 건 절대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 모두 힘을 합쳐 이 말도 안 되는 상황을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행사를 끝까지 함께 한 전모(50)씨는 "대장동 사건 몸통의 구속·수사를 촉구하기 위해 이 추운 날씨에도 참여하게 됐다"며 "상식 밖의 말도 안 되는 행동을 한 사람이 한 나라의 대통령 후보라는 사실을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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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민 기자 (su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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