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성폭행 의혹' 英 앤드루 왕자, 피해자와 합의하며 준 엄청난 금액
입력 2022.02.16 19:16
수정 2022.02.16 16:03
미성년자 성폭행 의혹에 휩싸이며 '전하' 호칭을 박탈당한 영국의 앤드루 왕자가 피해자와 합의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앤드루 왕자가 피해자 버니지아 주프레에게 1,200만 파운드(한화 약 195억 원)를 주고 합의했다고 지난 1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날 양측은 공동성명을 통해 민사소송 개시 전 합의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합의금 액수는 밝히지 않았다.
합의금에는 앤드루 왕자의 돈 750만 파운드(약 122억 원)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랭커스터 영지에서 거둔 수입이 포함됐다고 현지 매체들은 설명했다.
앤드루 왕자는 2001년 미국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함께 당시 미성년자였던 주프레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이후 앤드루 왕자는 "지금까지 주프레와 만난 기억이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그러나 뉴욕에서 민사소송이 열리자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앤드루 왕자의 군 직함 등을 박탈하고 왕실 공무에서 그를 배제했다.
영국 버킹엄궁은 앤드루 왕자와 피해자의 합의에 대한 입장 표명을 거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