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女동창 성폭행한 현역 육군대위, 결혼 앞둔 예비신랑이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2.02.15 05:02 수정 2022.02.15 05:04

결혼을 두 달 앞둔 현역 육군 대위가 술에 취해 잠이 든 대학 동창생을 다른 친구와 함께 집단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됐다.


ⓒMBC 뉴스데스크

14일 MBC 보도에 따르면 20대 육군 대위 A씨는 지난해 10월 말 인천의 한 공유 숙박업소에서 술에 취한 20대 여성 B씨를 성폭행했다.


피해자 B씨는 당시 대학교 동창인 A씨로부터 "친구들과 낚시하러 근처에 갈 예정인데, 함께 식사하자"는 연락을 받았다. 다른 일정 때문에 거절했던 B씨는 저녁 늦게 술자리에 합류한 뒤 이들의 숙소까지 함께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B씨는 술에 취해 잠이 들었다가 A씨와 그날 처음 만난 A씨의 친구에게 성폭행을 당해 깼다면서 울며 저항했지만 제압당했다고 밝혔다.


ⓒMBC 뉴스데스크

경찰서 행정직원인 B씨는 정신을 차리자마자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사진과 녹음을 남겼다. 해당 녹취록에는 "죄송합니다. 정말" "한 번만 용서해주세요. 사람 목숨 하나만 살려주세요" 등의 음성이 담겼다.


그런데 사건 발생 3시간 만에 경찰에 신고하자 가해자 측은 "합의한 성관계"라고 말을 바꾸며 태도가 돌변했다고 한다.


김 대위는 MBC와의 통화해서 "피해자가 암묵적으로 동의한 줄 알았다"면서 "사과를 했던 건 흥분한 피해자를 진정시켜 오해를 풀려고 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피해자는 "합의 하에 할 이유 자체가 없다"면서 "경찰 조직 안에 있는 저도 이렇게나 답답하고 힘든 부분이 있는데, 울고불고 언론 통해서 이렇게 해야만 수사가 되는지 저도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한편 군 수사대는 김 대위에 대해, 경찰은 친구에 대해 수사를 마무리하고 검찰에 각각 사건을 송치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