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받는 이승우, K리그 데뷔·슈퍼매치에 쏠리는 관심
입력 2022.02.14 17:28
수정 2022.02.14 17:29
FC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으로 올 시즌 K리그 데뷔 앞둬
어린 시절 수원 삼성 팬, FC서울과 슈퍼매치에 의욕
올 시즌 K리그에 데뷔하는 이승우(수원FC)가 미디어데이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승우는 14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개막 미디어데이’서 수원FC 대표선수로 참석해 새 시즌을 앞둔 각오 등에 대해 밝혔다.
2011년 바르셀로나 유스팀 출신으로 주목을 받은 이승우는 FC바르셀로나B(스페인), 엘라스 베로나FC(이탈리아), 신트트라위던VV(벨기에)를 거쳐 올 시즌부터 수원FC에서 2022 K리그 팬들과 만나게 된다.
어린 시절 수원 삼성의 팬으로 알려져 있는 이승우는 FC서울과 슈퍼매치, 개막전에서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 백승호와 맞대결 등으로 올 시즌 K리그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승우는 “K리그라는 무대를 처음 뛰어본다. 좋은 감독님, 선수들과 뛰면서 많이 배우고 발전할 수 있는 한 시즌이었음 좋겠다”며 “팀도 상위스플릿에 가서 좋은 성적과 경기력으로 보답하는 게 목표”라고 각오를 전했다.
특히 어린 시절 수원 삼성 팬이었던 이승우는 FC서울과 ‘슈퍼매치’에 의욕을 보였다.
그는 “서울은 꼭 이기고 싶다. 어렸을 때부터 슈퍼매치를 보면서 커왔다”며 “수원월드컵경기장에 가서 슈퍼매치를 보고 서울이 이길 때마다 많이 아팠고, 울었었고, 기분이 안 좋았던 적이 있다. 올 시즌에는 내가 뛰는 만큼 서울은 이기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에 박건하 수원 삼성 감독은 이승우를 데려오고 싶은 선수로 꼽기도 했다. 박건하 감독은 “수원FC 소속인데 수원 삼성 팬이라 얘기해줬기 때문에 데려오고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승우가 출격 예정인 수원FC와 전북 현대의 개막전도 관심을 모은다. 전북은 지난 시즌 리그 5연패를 달성했지만 수원FC를 상대로만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특히 전북에는 바르셀로나 유스팀에 함께 있었던 백승호가 소속돼 있어 이승우와 맞대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승우는 “(백승호와) 그 전에 연락을 몇 번 했었다. 하지만 전북이랑 한다고 해서 따로 연락 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시즌 수비수로 24년 만에 MVP를 차지한 홍정호와 맞대결에 의욕을 보였다. 이승우는 “알다시피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하는 수비수다. 쉽지 않은 선수지만 반드시 뚫어야 이기기 때문에 도전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상식 전북 감독은 “이승우는 재능 있는 선수다. K리그에 활력이 됐으면 하는 기대가 있다”면서도 “백승호가 K리그 선배이기 때문에 이승우 선수에게 K리그의 매운 맛을 보여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태완 김천 상무 감독은 이승우를 데려오고 싶은 선수로 꼽기도 했다.
김 감독은 “나랑 1년 6개월 정도 생활하면 좋을 것 같다”며 “해외 생활을 많이 했기 때문에 군대 들어오는 게 가장 빨리 적응할 수 있는 길이다. 내가 도울 수 있다”거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여러 이유로 주목받는 이승우가 새 시즌 K리그의 새로운 활력소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