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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러닝메이트’ 최재형과 함께, ‘정권교체론’ 강화한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입력 2022.02.13 02:01
수정 2022.02.13 04:38

정치 1번지 ‘종로’ 최재형 전략공천

文 정권의 전 검찰총장과 감사원장

‘살아있는 권력’과 맞섰다는 공통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지난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하얏트호텔에서 만나 회동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선 후보 ‘러닝메이트’로 주목받는 서울 종로 보궐선거 후보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전략공천했다.


윤 후보와 최 전 원장은 문재인 정부 중용 인사로 ‘공정’이라는 가치를 국민에게 각인시켰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현 정부의 검찰총장·감사원장으로 일하며 청와대·여권과 각을 세웠던 두 사람은 ‘정권교체’ 분위기를 더욱 강하게 끌고 갈 것으로 분석된다.


윤석열·최재형, 정치적 시너지 효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2일 오후 정책 공약 홍보를 위한 '열정열차'를 타고 전남 여수엑스포역에 도착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종로는 ‘정치 1번지’라는 정치적 상징성을 지닌 곳이다. 이 때문에 원희룡 국민의힘 선대본 정책본부장을 비롯해 유승민·나경원 전 의원 등 중량급 인사들이 최 전 원장과 함께 하마평에 오르내렸다.


정치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최 전 원장이 최종 후보가 된 것은 윤 후보와 최 전 원장의 ‘정치적 시너지’ 폭발성이 가장 클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두 사람 모두 ‘살아 있는 권력’과 맞섰다는 ‘공정함’의 이미지를 지니고 있다.


국민의힘 ‘원팀’ 의미도 강화된다. 앞서 홍준표 의원은 만찬 회동에서 최 전 원장을 종로에 추천하기도 했다. 이 제안은 당내 한바탕 소동을 불러왔지만, 결론적으로 윤 후보가 홍 의원을 예우한 모습이 됐다. 아울러 최 전 원장은 윤 후보와 당내 대선 경선에서 경쟁했던 사이이기도 하다.


국민의힘 전략공천위원회 위원인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은 지난 10일 공천관리위원회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최 전 원장이) 윤 후보와 같이 당 대선 경선에서 경쟁했고 같이 ‘원팀’을 이루는 의미”라며 “또 대쪽 감사원장으로 공정의 상징성을 가진 분이라 전략공천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최재형 “윤석열과 문재인 정권 5년 어둠 끝내겠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4일 MBC에서 방송된 20대 대선 정강정책 연설자로 나와, 대통령 직속 위원회에 있는 문재인 대통령 측근들의 편법 월급을 감사하자 청와대 비서실장으로부터 항의 전화가 왔다는 일화를 소개하고 있다. ⓒMBC

최 전 감사원장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선 후보와 함께 국민의 뜻을 받들어 문재인 정권 5년의 어둠을 끝내고 대한민국을 밝히겠다”고 종로 공천 소감을 밝혔다.


그는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기간 종로구민 여러분과 힘을 합하여 정권교체와 정치교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치를 시작한 지 불과 1년이 안 된 제게 대한민국 정치 1번지 종로구라는 과분한 역할을 맡겨주셨다. 막중한 책임감을 통감한다”며 “지난 5년 상식이 무너진 문재인 정권 하에서 국민 여러분께서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셨다. 무능한 정권의 위험한 폭주를 멈춰 세우고 대한민국을 정상화하는 것이 상식이고 국민의 뜻”이라고 강조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같은 날 최 전 원장 종로 공천에 “상당한 정치적 의미가 있어 보인다”고 추켜세웠다.


뿐만 아니라 임종석 전 청와대 대통령비서실장이 “윤석열과 최재형, 두 사람은 이 나라 민주주의의 중요한 근본을 무너뜨렸다”며 최 전 원장 종로 공천 즉시 철회’ 주장을 내놓자, 이 대표는 이에 대해 즉각 반박하기도 했다.


‘윤석열차’를 타고 호남을 순회 중인 이 대표는 같은 날 오후 열정열차 탑승 중 대천역에 도착해 기자들과 만나 “최 전 원장은 우리 당 대선경선 과정에 참여하면서 모범적이면서 정권교체 대의면에 있어 훌륭한 기여를 해왔다”며 “이번 선거에서 또 하나 의미를 찾은 것은 윤석열 대선 후보가 검찰총장으로서 문 정부에서 결코 비겁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최재형 후보도 감사원장으로서 비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준석 “두 사람 손잡고 정권교체...상당한 정치적 의미”

국민의힘에서는 현 정부의 전 검찰총장·감사원장이 손잡고 현 정부 실정을 부각하는 모양새가 되면서 ‘정권교체’ 여론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대표는 “비겁하지 않았던 검찰총장과 감사원장이 손잡고 정권교체에 나선다는 건 상당한 정치적 의미가 있어 보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4~5일 실시한 정례조사에 따르면 ‘3월 9일 대통령 선거가 어떻게 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4.0%는 ‘야당후보로 정권교체’, 36.0%는 ‘여당후보로 정권 연장’이라고 답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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