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이재명, 최순실·신천지·주술 등 對尹 네거티브 총공세
입력 2022.02.13 00:00
수정 2022.02.12 23:35
李, 대전·세종 방문해 지지층 결집 촉구
"노무현 비극 또 반복할 것이냐"
尹 겨냥, 주술 의혹 제기하며 '최순실' 언급
신천지 압색 관련 "윤석열 특검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2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 대해 '건진법사' '최순실' 등을 언급하며 이른바 주술 논란을 증폭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범여권 지지층에 대한 결집을 호소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 후보는 12일 오후 충북 청주시 상당구 연설에서 "건진법산지 무슨 법산지 '이만희가 영매다' '사이비종교 교주지만 영매여서 건들면 당신 앞날에 해코지 있을 수 있다'고 해서 (윤 후보에게) 압수수색 하지 말라 했다"며 "(신천지가) 조직적으로 최소 수만에서 십만 가까운 숫자가 국민의힘에 입당해 (윤 후보를) 도와줬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어디를 믿어야 하나, 판단은 여러분의 몫"이라며 "우리 운명을 다시 최순실에게 맡길 것인지, 합리적·과학적·통찰력 있는 현명하고 용기 있는 지도자에게 맡길 것인지 여러분 운명은 여러분 스스로 결정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신천지 관련 윤 후보에 대한 특검 수사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대선 결과와 관계없이 국기를 흔드는 심각한 사안이기에 반드시 특검으로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검찰 권력이 사교 집단(신천지)과 정치적 이익을 맞바꿨다는 사실은 결코 용납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했다.
윤석열 후보의 '적폐수사' 관련 발언에 대한 공세도 이어갔다. 이 후보는 "국가권력을 남용해 엉뚱한 사람을 압박하고 죽음으로 몰아가는 정치보복은 다시 없어야 겠다"며 "(윤 후보가 당선되면) 촛불혁명을 거슬러 다시 노무현과 같은 피해자가 생길 수 있는 정치보복 세상으로 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세상에 어느 후보가 당선되면 과감하게 적폐수사를 해서 정치보복을 하겠다고 할 수 있느냐"며 "이 거만함과 위험함, 엉터리를 용인하지 않아야 한다. 이재명은 정치보복을 하지 않고 성남시와 경기도에서 했던 것처럼 진영을 가리지 않고 국민의 미래를 위한 일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누군가의 정치적 야욕을 충족시키기 위해, 정치적 보복하기 위해 우리의 미래를 희생시켜서는 안 된다"며 "다음 세대가 더 나은 삶을 살 것이라는 기대로 결혼하고 아이 둘 셋 낳는 나라를 다시 만들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지지층에 호소했다. 이 장면에서 이 후보는 두 손을 모으고 잠시 기도하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준석 "사실관계 부합하지 않는 발언, 이재명 책임져야"
이 후보의 네거티브 공세에 국민의힘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특정 종교집단을 지지하는 당원이 10만 명 가량 국민의힘에 가입했다는 이 후보 발언은 사실관계에 부합하지 않고 상당한 책임을 져야할 발언"이라며 "이 후보는 음모론으로 선거를 혼탁하게 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 대표는 "선거법 재판으로 고생을 해보신 분이 선거 과정에서의 발언이 얼마나 엄중하게 판단받는지 모르느냐"며 "당대표로서 법적대응을 검토할 것을 실무라인에 지시하겠다"고 법적대응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