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號 KB금융 스포츠 신화 또…차준환, 올림픽 피겨 '톱5'
입력 2022.02.10 15:11
수정 2022.02.10 15:16
한국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의 간판인 차준환이 올림픽 피겨 도전사에 또 하나의 획을 그었다.
차준환의 성공 신화에 힘입어 KB금융그룹의 스포츠 후원도 다시 한 번 빛을 발하게 된 가운데 비인기 종목의 키다리아저씨로 불리는 윤종규 회장의 남다른 애정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차준환은 10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총점 182.87점을 받았다. 그는 쇼트프로그램 점수 99.51점을 합한 최종 총점 282.38점으로 전체 5위 자리에 올랐다.-
한국 선수가 올림픽 피겨에서 5위 이내에 이름을 올린 건 김연아 이후 처음이다. 여자싱글 김연아는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은메달을 차지했다.
차준환의 성공 배경에는 KB금융의 동계 스포츠 사랑이 자리하고 있다. KB금융은 차준환을 비롯해 봅슬레이와 스켈레톤, 쇼트트랙, 피겨, 컬링 등 여러 동계 종목을 전폭적으로 후원해 왔다.
KB금융은 2006년 피겨 김연아를 시작으로 동계 스포츠 후원 영역을 크게 넓혀왔다. KB금융은 김연아를 광고모델로 발탁함과 아울러 후원을 시작했다. 김연아는 동계올림픽에서 잇따라 메달을 따냈고, 이후로도 광고 모델로 KB금융과 인연을 지속했다.
KB금융의 후원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당시 한국은 쇼트트랙에서만 금메달 3개를 따냈고, 윤성빈의 스켈레톤 금메달, 컬링 은메달의 쾌거를 일궈냈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이 거둔 총 메달 금 5개, 은 8개, 동 4개 중 KB금융 후원 종목이 금메달 4개, 은 3개, 동 4개를 따냈다.
KB금융이 이처럼 비인기 종목 후원자로 나설 수 있는 배경에는 윤 회장의 남다른 의지가 담겨 있다. KB금융은 스타 중심이 아닌 유망주와 비인기 종목에 주목하는 스포츠 육성 철학으로 유명하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예와 비인기 종목 선수 중 루키를 찾아 세계적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윤 회장은 KB금융이 후원하는 선수의 생일에 피규어 수제케익과 축하카드를 보내고, 때때로 보양식을 보내는 등 남다른 애정을 쏟고 있다.
KB금융은 앞으로도 동계스포츠 후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KB금융은 지주 산하에 스포츠마케팅팀을 두고 동계스포츠를 비롯한 스포츠 후원 종목과 선수를 선정·관리하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비인기 종목이라도 선수들이 운동에 전념할 수 있는 기회와 환경을 지원한다는 사회적 책임의식에 따라 스포츠 후원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