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물꼬 튼 쇼트트랙, 중국과 본격 경쟁
입력 2022.02.10 06:04
수정 2022.02.10 00:03
하루 쉰 뒤 11일부터 여자 1000m 결승 및 남자 릴레이
여자 대표팀 에이스 최민정, 최고의 몸 상태로 금 도전
황대헌의 금메달로 물꼬를 튼 대한민국 대표팀이 본격적인 쇼트트랙 메달 사냥에 나선다.
황대헌은 9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선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10명의 주자들이 스타트 라인에 선 쉽지 않은 레이스였다. 경기 초반 치열한 자리다툼이 벌어졌고 한국 선수들은 뒤쪽에 처져 선두로 치고 나갈 기회를 엿봤다.
이때 황대헌이 초반 승부수를 띄웠다. 황대헌은 9바퀴는 남겨둔 시점에 급격히 속도를 올렸고 순식간에 선두 자리를 꿰찼다. 이후 그 누구도 황대헌 앞에 설 수 없었고 압도적인 레이스의 결말은 금메달이었다.
쇼트트랙 일정이 시작되고 대표팀에 닥친 악재들을 감안하면 더욱 큰 감동이 몰아친 금메달이었다. 쇼트트랙은 혼성 계주부터 개인전까지 심판진의 노골적인 편파 판정으로 개최국 중국이 계속해서 판정 이득을 얻었고 금메달까지 가져가는 촌극이 벌어졌다.
황대헌을 비롯해 이준서 등 한국 선수들도 큰 피해를 받았기에 이번 금메달이 더욱 큰 감동으로 다가오고 있다.
메달 물꼬가 터진 대표팀은 이제 남은 5개 종목서 메달을 더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일단 하루 휴식을 취하게 되는 쇼트트랙은 11일 남자 500m 예선과 5000m 계주 준결승, 그리고 여자 1000m에서 메달색을 가리게 된다.
여자 1000m 종목은 대표팀 에이스 최민정을 비롯해 이유빈 등 2명이 출사표를 던진다. 객관적인 기량을 살펴봤을 때 충분히 메달 획득은 물론 금메달까지 바라볼 수 있는 종목이다.
남자 대표팀에서는 황대헌이 마수걸이 금메달을 신고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최민정이 화답할 차례다.
특히 최민정은 9일 열린 여자 3000m 계주에서 마지막 주자로 나와 반바퀴를 남기고 대역전극을 마련, 최고조의 몸 상태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