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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안현수 러시아 귀화는 이재명 때문"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2.02.09 15:57
수정 2022.02.09 15:58

민주 '허위사실' 반박에 '증거 인터뷰' 제시

원희룡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장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원희룡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장이 안현수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의 러시아 귀화 책임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원 본부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의 팀 해체로, 안현수 선수는 외국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며 "이런 이 후보가 중국 올림픽에 나간 쇼트트랙 선수 응원할 염치가 있느냐"고 비판했다.


우선 그는 "안현수(러시아 이름 빅토르 안)가 속했던 성남시청 빙상팀 해체할 때 이재명 시장은 '직장운동부 1명이면 가난한 아이 3명을 도울 수 있다. 나는 인권변호사 출신이라 이런 데 돈 못 쓴다'며 모라토리엄 핑계를 댔지만 그게 가짜 부도였다는 것을 이재선 형님이 폭로(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이 후보는 쇼트트랙 경기 장면이 나오면 눈 다른 곳으로 돌려야 한다"고 비난했다.


이와 관련해 전용기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페이스북에서 안 선수 아버지 안기원 씨의 2014년 인터뷰 내용을 공유하며 원 본부장의 주장이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대응했다.


원 본부장은 즉시 "(안 선수가) 빙상연맹의 무관심, 팀 해체에 많은 마음의 상처를 입었다. (이재명) 성남시장님의 선처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정치적인 놀음으로 이렇게 팀이 부활되지 못하고 없어졌다"는 내용이 담긴 안 씨의 2011년 인터뷰를 공유하며 응수했다.


앞서 이 후보는 2010년 7월 성남시 채무 누적을 이유로 모라토리엄(채무 지불 유예)을 선언했고, 안 코치가 뛰던 빙상부를 포함한 직장운동부 15개 중 12개 팀을 해체했다. 2010년 12월 소속팀이던 성남시청 쇼트트랙팀이 해체되자 안 선수는 2011년 8월 러시아에 귀화를 신청했고, 현재 베이징동계올림픽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기술코치를 맡고 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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