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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애리의 ‘마음아 안녕’⑨] 코로나19 시대 ‘집콕 놀이’

데스크 (desk@dailian.co.kr)
입력 2022.02.09 14:22
수정 2022.02.09 13:22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독박육아가 늘고 있다. 어린이집‧유치원에서 확진자가 늘어나 아이와 격리를 해야 하는 상황들이 많아졌다. A씨는 워킹맘으로 늘 바쁘게 아이들을 키워왔다. 퇴근 후 아이의 밥을 챙겨주고 숙제를 도와주고 잠자리에 드는 것을 도와주면 아이와의 하루가 금방 가버리곤 했다. 주말엔 보통 아이들을 데리고 나들이를 가거나 외출을 해왔기에 갑작스런 격리 생활이 한편으로 아이와 함께 지낼 수 있어 반갑기도 했고, 한편으로 ‘아이들과 무얼 하며 지내지?’ 라는 생각이 들어 고민이 많아졌다.


피할 수 없는 코로나 시기 우리 아이와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한 집콕 놀이를 소개하고자 한다.


첫 번째 놀이는 정서 분출 놀이 ‘난 이럴 때 화가나’ 이다. 먼저 준비물로 휴지. 물. 세숫대야, 종이, 펜을 준비한다. 아이와 함께 화가 나는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본다. ‘엄마가 동생만 예뻐할 때’ ‘맛있는 간식을 못 먹게 할 때’ ‘더 놀고 싶은데 안된다고 할 때’ 아이들이 화가 나는 상황을 떠올릴 수 있도록 엄마가 먼저 화가 나는 상황의 예를 들어주는 것이 좋다.


종이에 화가 하는 상황에 대해 몇 가지 예를 적어준 후 “난 000 때 화가나” 라고 표현할 수 있게 연습시켜준다. 이어서 대야에 물을 담아두고 휴지에 물을 묻혔다가 조금 짜준 후 창가를 향해 물휴지 폭탄을 던지면 연습했던 말을 외칠 수 있게 한다. 많이 화가 나면 높이 조금 화가 나면 작게 아이들이 표현하며 분출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러한 분출 놀이는 아이의 정서를 건강하게 표현하고 표출하게 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정서발달놀이의 한 종류이다.


두 번째 소개할 놀이는 오감을 사용하고 조절력과 문제해결능력을 향상시켜주는 ‘얼음 땡! 장난감 구출 대작전’ 놀이이다. 준비물로 풍선, 물, 작은 피규어, 장난감, 어린이용 망치, 놀이 트레이 등을 준비한다. 먼저 풍선 안에 아이가 좋아하는 작은 자동차나 피규어 인형 등을 넣는다. 그런 다음 풍선 안에 물을 채워 넣고 묶어준다. 냉동실에 넣어 준 후 2시간 정도 기다려야 함을 아이에게 알려준다. 아이에게 시계를 보여주면 기다리는 것을 알려주는 것도 좋다. 잘 기다린 후 풍선을 가져와 뒤집어 얼음을 꺼내본다. 물의 형태가 얼음으로 변한 모습을 보여주고 아이가 충분히 만지고 탐색할 수 있도록 돕는다. 탐색이 끝나면 욕실로 가져가 따뜻한 물로 녹여보기, 망치로 깨기, 물에 띄워보기를 하며 장난감을 구출해보는 놀이를 진행한다. 아이의 오감발달과 문제해결 능력에 도움이 되는 놀이다.


세 번째 놀이는 ‘꼭꼭 숨어라! 서로의 물건 숨겨보기, 찾아보기’ 놀이다. 먼저 아이와 부모가 좋아하는 인형이나 물건, 안대를 준비해둔다. 서로가 좋아하는 물건을 하나씩 정해 그 물건에 대해 소개한다. 보통 아이들은 인형이나 장난감을 고르는 경우가 많은데 그 물건이 왜 소중한지 생각해 보게 하고 표현할 수 있게 돕는다. 그리고 서로의 물건을 바꿔서 가지고 있게 한다. 술래를 정해 술래는 상대의 물건을 숨긴다. 숨기는 시간 동안 안대를 하고 숫자를 세며 기다린다. 다 숨긴 후 찾기를 시작한다. 아이가 잘 찾아 낼 수 있도록 힌트를 주고 안내를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찾은 후엔 간식이나 칭찬을 통해 보상을 주고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돕는다. 이후 역할을 바꿔 아이가 부모의 물건을 숨기고 힌트를 주는 시간을 가져본다. 이러한 놀이 통해 아이들은 정해진 지시에 따르고 물건을 스스로 찾아보며 조절과 성취감을 배울 수 있다.


분명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고, 이로 인해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 역시 만만치 않다. 그러나 피할 수 없다면 이러한 시간을 현명하게 어떻게 보낼지 고민해 봐야 한다. 앞서 아이와 함께 할 수 있게 소개한 놀이와 더불어, 더 찾을 수 있는 즐거운 놀이를 통해 유대감을 증진시키고 발달을 돕는 유익한 시간으로 보내길 바래본다.


우애리 플레이올라 대표원장playhola@naver.com

데스크 기자 (des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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