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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우시바이오 美 제재, 삼바에 중장기적 수혜”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2.02.09 08:30
수정 2022.02.09 08:34

“제약·바이오 섹터, 호소식에 민감”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삼성바이오로직스

키움증권은 9일 미국의 ‘우시바이오’ 규제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단기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중장기 영향에 대해선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상무부가 중국 기관 33곳을 수출입 미검증 목록(UVL)에 추가한 가운데 중국 최대 바이오위탁생산업체(CDMO)인 우시바이오가 포함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경쟁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날 4.85%(3만7000원) 오른 80만원으로 마감했다. 주가는 장중 한때 10% 넘게 오르기도 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에 사업이 집중돼 있고 고객사 직접 경쟁 대상은 아니다”라며 “게다가 연간 생산 일정이 정해져있고, 올해 1·2·3공장 풀 가동 예정이라서 우시 영향으로 반사수혜가 단기에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허 연구원은 “다만 우시가 최근 적극적으로 시설 설비 투자를 하고 있어 미국 바이오리엑터와 바이오필터 수입에 차질이 생겨 생산 설비 확대에 지장이 있다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입장에선 수주 및 점유율 측면에서 중장기적 수혜가 전망된다”며 “또 미·중 갈등 등으로 인한 공급망 불안요소가 지속 이슈로 불거질 경우, 향후 파트너사 수주 확보에 있어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6공장 수주 반사 수혜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SK바이오팜도 지난해 4분기 증권가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전날 주가가 장중 12.8%까지 상승한 뒤 8.8% 오른 8만5700원에 마감했다.


허 연구원은 “제약·바이오 섹터는 호소식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섹터가 지난해부터 지속 하락하며 소외됐기 때문에 수급에 따른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으며, 종목에 대한 갈증도 높아지고 있어 종목별 긍정적 이슈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섹터 투자심리는 2월 바닥을 지나, 미국암학회(AACR) 및 미국임상종양학회(ASCO)로 이어지는 학회 기대감 등으로 서서히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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