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궁’ 김혜경 스캔들, 대장동과 조국이 울고 간다
입력 2022.02.07 04:04
수정 2022.02.10 08:06
세금 도둑질, 권력 사유화는 초(超) 조국 정경심 급 역린
쌍욕 뒤 웃음 귀곡산장 여인이 쥴리를 극했다
이러면서 김건희 리스크 외쳐온 자들의 면후심흑!
폭로 나오면 실시간 자동 사과…사과 값이 이렇게 싸서야
이제 보니 조국과 정경심은 그렇게 나쁜 사람들이 아니었다.
이재명은 그의 공식적 전과(前科)와 비공식적 전과를 큰 것들만 꼽으려 해도 열 손가락이 모자라는 희대의 ‘괴물’ 집권당 대통령 후보다. 그런데, 그의 부인 김혜경 또한 지난 10여 년 동안 시장 사모님, 도지사 사모님으로 중전마마 행세를 해오면서, 옛날 그 어떤 왕비보다 더 더럽고 탐욕스러운 짓들을 한 사실이 속속 폭로되고 있다.
그 폭로는 주로 그동안 친정부, 친이재명 매체로 악명이 높았던 지상파와 종편 채널들의 전파를 타고 설 연후 전후 시청자들의 탄식과 분노를 자아낸다. 언론의 레임덕이고, 민심의 확정적 변화를 그대로 보여주는 풍향계다.
‘횡령궁’(혜경궁 김씨+횡령) 스캔들은 대장동 게이트, 그리고 정권의 충견 검찰총장 김오수와 성남지청장 박은정이 틀어막고 있는 성남FC 후원금 관련 제3자 뇌물 의혹 사건, 각각 1조원대 특혜가 특정인들과 기업들에 주어진 이 비리들을 뛰어넘는 역린(逆鱗)이다. 그래서 대장동이 울고 조국과 정경심이 울고 갈 일인 것이다.
사람들은 혈세를 자기 것처럼 쓰는 공직자들에게 격앙(激昻)한다. 국민 약탈 행위로 본다. 조국과 정경심은 적어도 자녀 입시 부정에 관한 한 서류 조작과 허위 기재, 거짓말, 증거 인멸 범죄 행위에 그친다. 병역과 함께 입시가 양대 역린이라고들 말하지만, 카드깡(신용카드로 물건을 사는 것처럼 꾸며 결제한 뒤 현금을 받는 불법 행위)과 몸종 부리기는 국민들 마음에 바로 꽂혀 흥분을 일으키는 초(超)민감 역린이다.
집에서 먹는 소고기를 경기도 법인 카드로 샀다. ‘횡령(횡성이 아닌) 한우’다. 도지사 월급 1000만원은 받아서 살림에는 안 쓰고 저축액만 늘렸나? 구입 시간과 장소가 공무(公務)에 부합해야 하므로 일단 심부름 직원 개인 것으로 결제했다가 다음 날 이걸 취소하고 도청 카드로 긁었다. 초밥도 그런 식으로 사 먹었다. 도청 총무과 1회 사용 한도액에 맞추기 위해 매회 12만원씩으로 끊거나 채워가면서…….
경기도 행사용으로 산 샌드위치는 지사 집 식사로 옮겨졌다. 도 예산 유용(流用)이 식비에만 그치지 않았을 것이라는 의심은 당연하다. 지난 MBC 사장의 공금 횡령 사건에서 보듯 전국 유명 도시들 호텔이나 그 주변 요식업소에서 법인 카드가 쓰여진 것들을 추적해야만 한다.
법인 카드를 이용해 1억4000여만원이 현금화되기도 했는데, 그 행방이 묘연하다는 보도도 있다. 고급 외제 면도 후 로션과 음식 구입이 도 예산으로 이뤄졌다면, 그 이상의 고액 용처도 앞으로 드러나게 될 것이다. 제보한 공무원이 이제껏 깐 심부름 관련 텔레그램과 사진은 총 80여일 가운데 3일치뿐이라는 것 아닌가?
세금 도적질도 그렇지만, 국민 세금으로 월급 주는 공무원을 호르몬제 대리 처방 받게 하고, 욕실의 로션 관리 시키고, 속옷 정리 일까지 무상 하청한 수시 집사, 파출부(이때의 부는 사내 夫), 하인으로 쓴 것도 이재명 같은 생계형 양아치 좌파들의 이중성을 보여준다. 입만 열면 평등, 인권 따위 진보 가치를 옹호한다면서 실제 행동은 세금 훔쳐 쓰기요 호의호식과 쾌락을 위한 특혜 향유, 권력 사유화다.
도청에는 출근도 않고 이재명과 김혜경 비서 일을 10년 간 해온 40대 중반 여성 배소현은 당시 변호사 이재명 사무실에서 일하다 성남 시장실과 경기 도지사실에 차례로 특채된, 무려 5급 공무원이다. 대한민국 청년들 중 극소수만이 수년 동안 밤잠 안 자고 고시 공부를 해서 딸 수 있는 신분이다.
이 여자와 김혜경 사모님 ‘가계 경제 활성화’를 위해 소고기 깡과 속옷 서랍 밑장빼기까지 한 7급 남자 공무원은 사실상 제2부속실 소속이었다. 도청 예산으로 두 남녀 직원이 지사 부인을 위해 배속(配屬)돼 불법 의전 전담을 한 것이다.
김혜경은 <굿바이, 이재명>을 쓴 변호사 장영하가 공개한 귀곡산장 웃음소리의 주인공이다.
이재명: 니가 여자야? 니가 인간이냐? 니가 애 키우는 어미야?
형수 박인복: 우리는 정치하려는 사람들도 아니고 그냥 일개 사는 사람들이에요, 평민이라구요.
(뒤에서 갑자기 비웃는) 김혜경: 하하하하하하!
이재명: 허허허허! 들려? 미친년. 허허허허!
이런 자들이 윤석열의 부인 김건희에게 “대통령 후보 부인은 무한 검증해야 한다”고 했고 “김건희는 이멜다”라고 했다. 그들의 김혜경이 바로 이멜다였으니 그 위선과 뻔뻔함의 대가를 이제부터 치르게 될 것이다.
김혜경의 중전마마 놀이는 쥴리를 극(極)하고도 남는다. 몰래 녹음 방송으로 오히려 그 의혹이 말끔히 해소돼 이젠 주장할 수도 없게 됐지만, 설령 김건희가 쥴리였다손 치더라도 자신들의 치부가 감히 그것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더 남사스럽다.
사과는 죽어도 안 하는 좌파답지 않게 이재명은 사과를 아주 쉽게, 잘 한다. 홍준표 말을 빌리면 면후심흑(面厚心黑)이다. 사과 값이 이렇게 싸져도 되나? 물론 대장동 같은 치명적인 건 안 하지만 말이다. 사과를 쉽게 척척 하는 만큼 진정성은 눈곱만큼도 없고, 거짓말과 변명으로 일관한다.
“경기도 재직 당시 근무하던 직원의 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직원의 일이란다. 국민을 바보로 아는, 점수를 더 까먹는 후안무치 수작이다. 말로만으로 적당히 이 위기를 벗어나볼까 연구나 하며 머리를 굴리다보니 정작 중요한 말은 머릿속에서 사라져버린다.
그가 며칠 전 4자토론 마지막 발언 도중 몇 초 동안 침묵한 것은, 또 울려고 했으나 실패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과 준비한 말이 갑자기 생각나지 않아서라고 보는 이들의 주장이 팽팽하게 맞선다.
글/정기수 자유기고가(ksjung724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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