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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2차까지 맞고도 돌파 감염된 '체육 전공' 고등학생, 격리 해제 나흘 만에 사망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입력 2022.02.06 09:13 수정 2022.02.06 08:46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2차까지 마치고도 돌파 감염된 고등학생이 격리 해제 나흘 만에 숨을 거뒀다.


숨진 학생은 체육을 전공할 만큼 건장한 체격에 기저질환도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방역당국과 광주시는 광주 모 고교에 재학 중인 A군이 지난 4일 전남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고 5일 밝혔다.


A군은 확진자와 접촉 후 자가 격리 상태에서 증상이 발현됐다. 지난달 24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일주일간 재택 치료를 진행했다.


그는 같은 달 31일 격리 해제됐으나 사흘 만에 호흡곤란과 흉통을 호소해 전남대병원으로 이송됐다.


A군은 병원으로 옮긴 뒤에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았고 결국 나흘 만에 세상을 떠났다.


병원 측은 A군의 사인을 코로나19에 의한 폐색전증으로 추정했다. 방역당국도 A군을 코로나19 사망자로 분류했다.


A군은 코로나19 백신을 2차 접종까지 마친 상태였다. 유가족 측은 "격리 해제 직전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지만 격리를 해제했다"며 방역체계의 허점을 지적했다.


상태가 악화하는데도 모니터링이 해제돼 적절한 관리와 처치를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광주시 측은 "확진자는 증상이 없거나 추가 전파 가능성이 높지 않더라도 진단 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는 경우가 많아 무증상자는 일주일 격리 후 해제한다"며 "A군도 이런 지침에 따른 사례로 역학 관계 등은 질병관리청과 함께 파악하겠다"고 전했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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