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만 표심 잡아라'…PK로 달려가는 이재명, 외연확장 '박차'
입력 2022.02.05 00:45
수정 2022.02.05 07:36
李, 주말 5~6일 PK 방문해 각 지역별 공약 발표
6일 봉하마을 찾아 盧 묘역 참배·남부권 메가 공약 발표
尹 '12대 부산 공약'과 얼마나 차별화된 공약 나올지 주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주말인 5일부터 6일까지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부산·울산·경남(PK) 민심 공략에 나선다. 양강을 형성하고 있는 이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율이 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초박빙 접전으로 흐르자, 외연 확장을 통해 우위를 점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4일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이 후보는 5일 울산과 경남 창원을 방문해 각 지역 공약을 발표한 뒤 부산 해운대에서 시민들과 만나 소통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6일에는 부산 지역 공약을 내놓은 뒤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남부권 메가 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봉하마을 일정엔 영·호남을 지역구로 둔 민주당 의원들도 동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윤 후보가 내놓은 '12대 부산 공약'과 얼마나 차별화된 공약을 내놓을지 정치권 안팎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15일 국민의힘 부산시당에서 열린 부산 선대위 필승결의대회에서 △2030 월드엑스포 유치 적극 지원 △예타 면제로 가덕신공항 조기 건설 △북항재개발 사업 조속 완성 △경부선 철도 지하화 △부울경 광역급행철도 건설 △55보급창과 8부두 도심 군사시설 이전 △침례병원 공공 병원화 및 아동 전문 응급병원 설립 등 공공의료망 확충 △블록체인 특화도시 조성 △탄소중립 그린도시 조성 △해사 전문법원 설립 △해양문화관광 도시 재도약 △KDB산업은행 부산 이전 등이 포함된 공약을 발표했다.
민주당은 800만 표가 달린 PK 지역에서 최소 40%~최대 50% 득표하겠다는 목표다. 송영길 대표도 이례적으로 지난달 15일부터 설 연휴 전까지 PK 지역과 서울을 오가며 이 후보를 지원사격 했을 정도로 민주당은 PK 지역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 후보도 지난해 11월 전국 순회 행사였던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첫 일정도 PK 지역에서 시작했고, 새해 첫 날에도 1박 2일로 PK 지역을 방문하기도 했다.
한편 현재 PK 지역 지지율은 윤 후보가 이 후보를 월등히 앞서고 있는 상태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달 29일 실시한 정례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에 따르면, 이 후보는 30.6%를 얻는데 그쳤지만, 윤 후보는 49.4%를 기록했다. 헤럴드경제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에서도 PK 지역에서 이 후보는 32.8%에 그쳤지만, 윤 후보는 55.6%를 획득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