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지난해 손상 화폐 2조423억원...전년비 37.2%↓
입력 2022.02.04 12:00
수정 2022.02.04 14:39
롯데월드타워 241배 달하는 높이
지난해 한국은행이 폐기한 손상화폐는 4억만장 수준으로 롯데월드타워의 241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4일 지난해 손상화폐 4억352만장(2조423억원)을 폐기했다고 밝혔다. 이는 은행권 환수량 감소 및 주화 환수량 증가 등에 따른 것으로 전년 동기 6억4256만장(4조7644억원) 37.2%(2억3904만장) 감소한 수준이다.
폐기된 물량을 낱장으로 길게 이으면 총 길이가 5만262km로 이는 경부고속도로(416km)를 약 60회 왕복한 거리에 해당한다. 총 높이는 13만3967m로 에베레스트산(8848m)의 15배, 롯데월드타워(556m)의 241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은행권 폐기량은 3억4419만장(2조366억원)이며 권종별로는 ▲천원권 1만5960만장 ▲만원권1만5530만장 ▲5천원권 2530만장 ▲5만원권 390만장 등이다.
은행권 폐기량은 비현금 지급수단 발달, 코로나19 장기화 등에 따른 비대면 거래 확대로 은행권 환수가 부진한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6억848만장(4조 7614억원) 대비 43.4%(2억6429만장)이 줄었다.
주화 폐기량은 5933만장(57조3억원)이며 ▲화종별로는 100원화(3860만장 ▲10원화 1270만장 ▲50원화 510만장 ▲500원화 300만장 등이다.
주화 폐기량은 시중 주화수요 감소로 환수량이 급증한 100원화 집중 정사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3408만장(30억3000만원) 대비 74.1%(2525만장)가 늘었다.
한은은 화재 등으로 은행권의 일부 또는 전부가 훼손되어 사용할 수 없게 된 경우 ▲남아있는 면적이 3/4 이상이면 액면금액의 전액을 ▲2/5 이상∼3/4 미만이면 반액으로 교환해준다.
또 손상되거나 기타 사유로 통용에 적합하지 않은 주화는 액면금액으로 교환해준다. 다만, 모양을 알아보기 어렵거나 진위를 판별하기 곤란한 주화는 교환 불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