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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작년 매출 279조 ‘역대 최대’…반도체 맹활약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입력 2022.01.27 09:35 수정 2022.01.27 09:46

분기·연간 모두 최대…부품·세트 등 사업 전반 호조

반도체 영업익 29조로 전체 51조 중 절반 이상 차지

모바일·가전 수익성 개선…올해 IT수요 회복 기대

삼성전자 부문별 영업이익 추이.ⓒ데일리안 삼성전자 부문별 영업이익 추이.ⓒ데일리안

삼성전자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공급망 변수에도 D램과 낸드를 필두로 한 메모리 반도체의 호황을 바탕으로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특히 가전의 경우 비수기인 상반기에도 좋은 흐름을 보이면서 호실적에 큰 힘을 보탰다.


덕분에 역대 최대 매출과 지난 2018년 반도체 슈퍼사이클(장기호황) 이후 최고 수준의 영업이익 달성에 성공하며 올해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한 층 더 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결기준 잠정실적으로 연간 매출 279조6048억원, 영업이익 51조6339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236조8100억원) 대비 18.1%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18년 반도체 슈퍼사이클 당시 243조7714억원보다 30조원 이상 증가한 역대 최고 기록이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35조9900억원) 대비 43.5% 늘었다.


4분기 기준으로는 매출 76조원, 영업이익 13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매출 61조5500억원·영업이익 9조500억원) 대비 각각 23.48%, 52.49%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이같은 호실적은 30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올린 반도체가 견인차 역할을 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지난해 영업이익 29조2000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56.6%)를 책임졌다. 매출 기준(94조1600억원)으로도 전체의 33.7%가 반도체에서 나왔다.


이에 따른 디바이스솔루션(DS) 사업부문은 지난해 매출 125조900억원, 영업이익 33조7300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실적에서 매출은 44.7%, 영업이익은 65.3%를 차지했다.


삼성전자 DS사업부문은 지난해 첨단공정 확대,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으로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다만 4분기의 경우 향후 메모리 시황과 재고 수준을 감안해 무리한 판매 확대를 자제했지만 ASP 소폭 하락 등에 따라 전분기 대비 실적이 소폭 감소했다.


파운드리는 전반적인 공급 확대로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지만, 첨단공정 비용 증가 등으로 전분기 대비 수익성은 소폭 하락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평택 S5 라인 가동과 가격 조정 효과로 실적이 개선됐다.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 추이.ⓒ데일리안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 추이.ⓒ데일리안

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매출 31조7100억원, 영업이익 4조46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3.7%, 영업이익은 99.1% 늘어난 것이다. 4분기 기준으로는 매출 9조700억원, 영업익 1조3200억원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중소형 패널은 주요 고객사의 스마트폰 신제품 수요 견조세 지속, 신규 응용처 판매 확대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성장했다. 대형 패널은 LCD 가격 하락, QD 디스플레이 초기 비용 영향으로 적자폭이 크게 확대됐다.


스마트폰이 주력인 IT모바일(IM) 부문은 지난해 매출 109조2500억원, 영업이익 13조65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9.7%, 19% 늘어난 것이다. 4분기에는 매출 28조9500억원, 영업이익 2조6600억원을 달성했다.


모바일 경험(MX)는 폴더블폰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확대와 PC·태블릿·웨어러블 등 갤럭시 생태계 제품군의 견조한 판매로 매출이 소폭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연말 마케팅비 증가로 전분기 대비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증가했다. 네트워크는 국내외 사업 매출 성장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상반기 좋은 흐름을 보였던 생활가전(CE) 부문은 지난해 매출 55조8300억원, 영업이익 3조65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5.9%, 2.5% 늘어난 것이다. 4분기 기준으로는 매출 15조3500억원, 영업이익 7000억원을 달성했다.


연말 성수기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으나, 물류비 상승 등으로 이익은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기존 IM 부문과 CE 부문을 DX 부문으로 통합했으나, 1~3분기 실적과의 일관성을 위해 4분기 실적 발표 내용에서 기존 IM·CE 부문을 유지했다.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삼성전자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올해 글로벌 IT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부품 사업에서 첨단공정을 확대하고 차세대 제품·기술 리더십을 제고할 방침이다. 세트 사업에서는 프리미엄 리더십과 제품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한편 기기간의 일관되고 편리한 연결성을 강화해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5G·AI·클라우드·IoT·메타버스 등 미래 성장 분야 리더십을 위한 파트너십과 기술 확보, 제반 투자도 추진할 계획이다. 다만, 부품 공급 차질 가능성과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은 상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1분기 부품 사업에서 메모리 수요 회복 기대 속에 차별화 제품 확대로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파운드리는 수율 안정화와 플래그십 제품용 주요 부품의 공급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세트 사업은 스마트폰과 TV 신제품 출시를 통해 프리미엄 리더십을 강화해 견조한 수익성 유지에 주력할 방침이다.


메모리는 일부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서버·PC용 수요 회복에 따른 첨단공정·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 등을 통해 포트폴리오 최적화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의 플래그십 제품용 SoC(System on Chip)와 CIS(이미지센서) 등 주요 부품 공급에 주력하고, 파운드리는 첨단공정 생산과 수율 안정성 향상을 통해 공급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의 경우 스마트폰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주요 고객사의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적용하는 고객사 확대 등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대형은 퀀텀닷(QD) 디스플레이 양산으로 적자 폭이 일부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MX는 부품 공급 부족 상황에서도 플래그십 신모델 출시, 중가 5G 스마트폰과 태블릿·웨어러블 판매 확대 등으로 매출과 이익이 성장하고 견조한 이익률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네트워크는 기존 거래선 외에 유럽 등 글로벌 신규 수주를 추진할 계획이다.


영상디스플레이와 생활가전은 TV 시장이 비수기에 진입하고 가전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판매와 더불어 신성장 제품군과 온라인 판매 비중 확대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모델들이 지난 5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2’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센트럴홀에 마련된 전시관에서 비스포크 홈 전시존을 소개하고 있다.ⓒ삼성전자 삼성전자 모델들이 지난 5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2’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센트럴홀에 마련된 전시관에서 비스포크 홈 전시존을 소개하고 있다.ⓒ삼성전자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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