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 콘텐츠·혁신 DNA 심어 체질 개선…'진심 통했다'
입력 2022.01.25 07:26
수정 2022.01.24 16:22
장윤석 대표 취임 후 라방·웹예능 등 콘텐츠 경쟁력 강화
소비자·판매자 반응 후끈…“관계형 커머스로 재도약 성큼”
티몬의 ‘콘텐츠 커머스’ 전략이 큰 성과를 내고 있다.
새로운 형태의 다양한 콘텐츠 시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비대면 트렌드와 라이브커머스(라방) 열풍과 맞물려 브랜드 이미지 제고는 물론 매출까지 끌어올리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장윤석 티몬 대표의 리더십이 빛을 발하며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평가다.
장 대표는 작년 6월 취임한 후 “단순히 물건만 파는 게 아니라 가치를 함께 팔아야 하는 이커머스 3.0 시대”라며 “콘텐츠와 상생 가치를 더한 관계형 커머스로 전환하겠다”고 줄곧 강조해왔다.
이를 위해 티몬은 지난해 하반기 방송 제작팀을 통합하고 인력을 충원해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이같은 노력들은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티몬의 자체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티비온(TVON)’ 라방 횟수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하반기 2배 가량 증가했고, 평균 일매출도 두 배 가까이 뛰었다. 특히 방송 1회당 평균 매출 역시 곱절로 커졌다.
티몬이 자체 제작한 웹예능 ‘광고천재 씬드롬’은 누적 조회 수가 100만명을 넘어섰고 편당 최고 매출도 5억원 이상을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티몬은 내달 시즌2를 시작해 시즌1의 열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또 다양한 분야의 인플루언서들과 공동으로 상품을 기획하는 자체 브랜드 ‘위드 티몬’도 대박을 터트렸다.
이달 초 유튜버 정육왕과 공동 기획해 선보인 정육왕 편은 첫날 준비한 수량이 모두 매진되며 1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상품 기획 스토리와 부위별 특징, 맛있게 고기 굽는 법 등 소비자와 소통하는 시간은 물론 상품을 기획하고 가격 책정을 하는 전 과정을 가감 없이 공개해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크리에이터가 가진 정보성과 신뢰도가 상품으로 이어진 사례인 셈이다.
고객이 직접 참여하는 ‘리안의 선물 상담소’도 있다.
단순 제품 추천이나 광고가 아니라 소비자들이 선물을 구매할 때 생기는 고민을 들어주고 추천해주며 소통하는 코너로 댄서 크루 라치카의 아티스트 리안이 직접 출연해 토크쇼 형태로 진행한다.
일방적인 방송이 아니라 토크쇼 형태의 양방향으로 진행돼 생방송에 고객도 참여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지난 17일 첫 방송 전에 고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상담페이지에는 100여건 이상의 사연이 올라왔고 방송 시작 후에는 1만7000여명이 참여하며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특히 이날 추천 선물이었던 본죽 딜도 누적 2억원 상당의 매출이 발생했다.
최근에는 로컬 농산물에 콘텐츠를 더한 힐링 웹다큐 ‘잘사는 레시피 창원편’을 공개했다.
지친 일상을 뒤로하고 나를 채우기 위해 창원으로 한 달 살기를 떠나는 힐링 웹다큐다.
커머스 회사에서 타인을 위해 상품을 기획하던 주인공이 창원 로컬 생산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며 요리 레시피를 얻는 등 진정한 자신을 찾아가는 모습을 담았다.
이 기세를 몰아 티몬은 앞으로 발효차, 멸치 등 다양한 현지 생산자들의 에피소드로 소통하는 동시에 커머스 연결형 오리지널 콘텐츠 웹예능을 뷰티, 식품, 여행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확장할 계획이다.
티몬 관계자는 "소비자 참여와 소통이 중심이 되는 새로운 형태의 양방향 라이브 방송 코너로 단순 판매 방송이 아니라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재미와 혜택을 전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