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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와 스키에는 편광 선글라스가 제격


입력 2008.04.09 16:10
수정

무분별한 판매로 인해 편광 선글라스 인지도 떨어져

이정영 대구보건대교수
요즘 편광렌즈를 사용한 편광선글라스를 쉽게 볼 수 있다.
판매하는 곳도 흔하고 구입하여 사용하는 사람도 쉽게 만날 수 있다. 그러나 편광렌즈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목적에 맞게 잘 사용하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

햇빛이 수면이나 물체에 부딪혀서 반사하면 한쪽 방향의 파동만을 갖는 편광이 만들어지는데 이러한 편광을 차단하기 위해 사용하는 것이 편광렌즈이다.

예를 들어 햇빛이 수면에 닿게 되면 물속으로 굴절되어 들어가는 빛과 공기 중으로 반사되는 나오는 빛으로 나누어진다.

자연광은 모든 방향의 파동이 균일하게 포함되어 있는 편광되지 않은 빛으로 이 빛이 수면에 닿아 굴절과 반사를 일으키게 되면 굴절되는 빛은 수직방향으로, 반사하는 빛은 수평방향으로 진동하는 빛으로 나누어지는 편광현상이 일어나게 된다.

편광렌즈는 어느 한쪽 방향으로 진동하는 빛만을 통과시키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빛을 통과시키는 방향을 수직방향이 되도록 배치하면 수평방향의 빛은 차단하게 된다.

따라서 수면에서 반사되는 빛이 수평방향으로 편광된 빛이므로 이 빛을 차단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일반렌즈와 비교하여 편광렌즈의 가장 큰 특징은 일반 선글라스는 단순히 렌즈에 색을 넣어 시야를 어둡게 만든 렌즈로 모든 방향에서 들어오는 빛을 고르게 차단하도록 되어 있지만 편광렌즈는 미세한 선을 짧은 간격(1cm2당 30만개)으로 배열하여 렌즈를 통과하는 빛의 일정방향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만든 렌즈이다.

물 표면에서 반사되어 눈을 부시게 하는 편광은 수평방향으로만 진행하는 빛으로 편광선글라스는 이러한 편광만을 골라서 차단하며, 다른 방향에서 반사되는 비편광 상태의 자연광은 충분히 통과시켜 눈부심이 없으면서도 선명한 시야가 가능하도록 해 준다.

편광렌즈를 사용한 시선 선글라스

일반 선글라스로 눈부심이 없을 정도로 어둡게 만들면 비편광 상태의 자연광이 전체적으로 많이 차단되게 되어 편광 선글라스에 비해 시야가 어둡고 선명한 상을 기대하기 어려워진다.

반사광이 없는 곳에서는 빛이 비편광 상태이기 때문에 편광렌즈의 효과를 볼 수 없으며 일반선글라스와 차이를 별로 느끼지 못한다. 편광선글라스는 반사광이 많은 수면, 물기가 많은 도로면, 설면 등에서 충분한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선글라스의 용도가 등산 등 반사광이 별로 없는 곳에서 주로 사용하는 것이라면 굳이 편광선글라스를 고집할 필요는 없다. 편광선글라스는 낚시, 스키 등 반사가 많은 환경에서 사용하기에 적합하게 개발된 렌즈이기 때문이다.

내가 끼고 있는 선글라스가 편광렌즈인지 아닌지를 확인하는 방법으로는 선글라스를 끼고 휴대폰 액정화면을 돌려 보았을 때 방향에 따라 밝기의 변화가 없으면 일반렌즈이고 방향에 따라 밝기의 변화가 일어나면 편광렌즈라 할 수 있다.

이는 휴대폰 액정화면을 편광으로 제작하기 때문에 빛을 통과하는 방향이 서로 일치하면 빛이 통과되고 서로 반대가 되면 빛이 차단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유용한 편광렌즈가 최근 싸구려로 인식되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이는 고속도로 휴게소나 도로변 등에서 무분별하게 판매되는 중국산 편광렌즈 때문일 것이다.

저가의 중국산 제품은 렌즈소재나 표면의 굴곡 등에서 여러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어 시력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편광렌즈의 특성을 이해하고 목적에 맞추어 잘 사용한다면 똑똑한 편광렌즈의 효과를 충분히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이 기사는 눈과 안경 전문포털 아이앤지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www.eye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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