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이재명 되면 북핵 돌파구를"…진중권 "정신줄 놓은 듯"
입력 2022.01.22 16:14
수정 2022.01.22 16:15
"李 당선시켜 주면 즉시 미국 방문"
진중권 "과대망상, 정신줄 놓은 듯"
宋, 윤석열 '선제타격론'에 비판도
국민의힘 "말로만 정신승리하면 평화 찾아오나"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이재명 대선 후보를 당선시켜 주면 즉시 미국을 방문해 북핵 돌파구를 찾겠다"고 언급했다. 이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정신줄을 놓은 듯 하다"고 혹평했다.
송 대표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북한은 절대로 레드라인을 넘지 말아야 한다. 더는 미국이 북핵 문제를 방치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로 핵전쟁 위험이 고조됐다"고 경고했다.
그는 "당시 케네디 대통령은 군부와 공화당의 쿠바 선제폭격론을 막아내고 해상봉쇄 조치와 소련의 후르쇼프와 물밑대화를 하고, 터키에 배치한 미국 미사일 철수와 쿠바 불가침 약속으로 소련의 쿠바 배치 미사일 철수를 끌어냈다. 3차 세계대전을 막아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대표의 발언에 진중권 전 교수는 해당 내용이 담긴 기사를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과대망상. 정신줄 놓은 듯"이라 짧게 적었다.
한편 송 대표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내건 '선제타격론'도 지적하고 나섰다. 그는 "전시작전권 회수를 반대하면서 선제폭격론을 주장하는 국민의힘과 윤 후보에게 쿠바 미사일 위기를 다룬 책 '1962'를 선물로 보내겠다. 꼭 일독을 권한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승만 전 대통령이 북진·멸공 통일을 외치다가 6·25 남침의 핑곗거리만 제공했던 역사의 교훈을 배워야 한다"며 "전시작전권 회수와 군사위성 등 정찰자산의 뒷받침도 없이 말하는 북한에 대한 선제타격론은 허구로,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을 높여 주가 하락과 외국인 투자자 철수 등 커다란 경제위기를 불러올 것"이라 주장했다.
이에 신인규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송 대표를 겨냥해 "북한이 대한민국 국가원수를 향해 감히 '삶은 소대가리'라 불러도 아무말 못하고, 서해 앞바다에서 우리 공무원을 잔혹하게 사살하고 그 시신을 소훼해도 아무말 못하고"라며 "6·25 당시 멸공통일을 외쳤던 것이 남침의 원인이라는 송영길 대표의 대북인식은 문재인 정부의 소극적 태도와 쌍둥이로 닮아 있다"고 꼬집었다.
신 부대변인은 "대한민국 안보를 책임지는 정부여당의 잘못된 대북인식은 위기의 근본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며 "확고한 대북안보태세 없이 대한민국의 평화를 지킬 수 있겠는가. 말로만 정신승리를 하면 한반도에 평화가 자동으로 찾아 오는가"라 질타했다.
아울러 신 부대변인은 "도대체 민주당은 헛스윙을 얼마나 더 해야 정신을 차릴까. 참으로 미스테리"라며 "북한에 대해 아무말 못하고 남한 내에서는 항상 하는 말마다 욕을 먹으니 그것도 능력이라면 능력"이라 거듭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