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급락…두 달 새 시총 1400조원 증발
입력 2022.01.22 10:56
수정 2022.01.22 10:57
비트코인, 3만6000 달러로 추락…지난해 7월 이후 최저치
가상화폐 가격이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는 블룸버그 통신과 로이터 통신 등을 인용, 비트코인 가격이 21일(현지시간) 3만6000 달러대로 주저앉았다고 보도했다. 이더리움 등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화폐) 가격도 하락했다.
이 같은 급락세로 전체 시가총액은 작년 11월 초 최고점을 찍은 뒤 두 달여 만에 1400조 원 가까이 증발했다.
경제지 포천은 가상화폐 정보 업체 코인마켓캡을 인용해 24시간 만에 가상화폐 시총 2050억 달러(244조 원)가 사라졌다고 전했다.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국 서부 시간 기준 오후 4시 30분(한국시간 22일 오전 9시 30분)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전과 비교해 10% 넘게 하락한 3만6499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작년 7월 이후 최저치다. 지난해 11월 역대 최고가인 6만9000 달러에 근접했던 것과 비교하면 45% 이상 폭락했다. 이더리움은 14% 넘게 급락한 2594달러를 나타냈다.
경제 매체 CNBC 방송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 인상 등 긴축 기조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상화폐 가격이 일제히 폭락했다고 전했다.
최근 가상화폐는 미국 증시와 동반 하락 현상을 보이며 낙폭을 계속 키우고 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시장이 금리 인상 우려로 직격탄을 맞자 가상화폐도 덩달아 무너지는 모습이다.
이날 나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385.10p(2.72%) 하락한 1만3768.92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450.02p(1.30%) 떨어진 3만4265.37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84.79p(1.89%) 내린 4397.94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