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선후보 긴급회동 제안…"35조 추경 논의하자"
입력 2022.01.21 14:27
수정 2022.01.21 14:28
"5월이면 차기 정부 예산 집행, 후보끼리 미리 결정"
"국가 존속, 진정성 있다면 거부 못해"…타 후보 압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1일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목적의 추가경정예산안 논의를 위해 여야 모든 대선 후보 간 긴급 회동을 제안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차기 정부에서 재원으로 35조 원을 마련해서 신속하게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가능하도록 모든 대선 후보들이 긴급 회동을 하자"고 말했다.
이 후보는 추경에 야당이 비협조적이었다며 비판을 가하기도 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제안한 35조 원 규모의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을 위한 추경 편성에 100% 공감하고 환영한다"면서도 "다만 여기에 '지출 대상 구조조정을 통해'라는 단서를 붙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마도 정부 입장에선 이걸 지출 구조조정 예산만으로 가능할지 망설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 결국은 정부에 수용하기 어려운 부분에 따라 사실상 35조 원 추경 확대를 못하게 하려는 것 아닌가, 이런 의문이 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어차피 이번 5월이 지나면 차기 정부가 예산을 집행하게 된다"며 "차기 정부를 감당하게 될 모든 후보가 동의하면 사업 예산 중에 우선 35조 원을 신속하게 맞춰 예산을 편성하고 이후에 35조 원의 세부적 재원 마련은 차기 정부 담당자가 하게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에 대해 애정을 갖고 국가 존속과 안정 문제에 대해 진정성이 있다면 결코 거부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시간이 부족하면 동의 표시만 명확히 해주시는 것으로도 충분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에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는 하반기 예산집행 권한을 가질 후보들이 책임지는 조건으로, 사업예산 조정을 통해 긴급하게 35조 원 추경 재원을 마련하는 것은 이렇게 명확한 다자들의 회동과 합의에 의해 가능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