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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ICK] 가수·예능, 두 마리 토끼 다 잡은 장민호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입력 2022.01.21 11:52
수정 2022.01.22 00:47

'갓파더' 출연 중

2021 KBS 연예대상 우수상

1997년 아이돌 그룹 유비스로 데뷔, 2004년 발라드 가수로 재데뷔, 2011년 트로트 가수로 세 번째 데뷔한 장민호. 안갯속을 걷는 듯한 실패 속에서 꾸준히 마이크를 잡았던 장민호는 2020년 TV조선 '미스터 트롯'을 통해 드디어 빛을 발했고, 2022년 현재는 '어른들의 아이돌'이라 불리며 가요계와 예능을 종횡무진 중이다.


'미스터 트롯'에서 뛰어난 실력과 중후한 노련미로 TOP6에 들며 전 국민의 사랑을 받은 장민호의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아이돌, 발라드 가수, 트로트까지 여러 장르에 도전했던 장민호는 유연함을 내세워 어느 프로그램에 출연해도 자신의 몫을 해내며 예능감까지 선보였다. TV조선 '뽕숭아 학당', '골프왕' 시즌 1과 2, '내 딸 하자', 그리고 현재 방송 중인 KBS2 '갓파더'에 이어 '주접이 풍년' MC까지 섭렵했다.


무대 위에서는 진중한 모습을 보여줬다면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TOP6를 이끄는 리더십을 발휘하는가 하면, 친근하고 다정한 모습으로 대중에게 더 깊숙이 스며들었다. 특히 '갓파더'에서 장민호는 김갑수와 실제 부자(父子) 같은 케미스트리를 보여주고 있다. 이들의 관계성이 진정성을 더했다는 건 장민호의 첫 단독 콘서트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김갑수는 장민호를 위해 목에 좋은 곰탕 국물을 가지고 공연장을 찾았고 장민호는 "새로운 아버지가 생겼다"면서 김갑수에게 직접 쓴 손 편지를 읽어내려가기도 했다.


또 김갑수는 장민호의 신곡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며 지원사격에 나서기도 했다. 존중과 신뢰로 묶인 두 사람의 관계는 '갓파더'에서 유독 빛이 났고, 그 결과 장민호는 2021 KBS 연예대상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는 성취로 이어졌다.


장민호는 촬영이 힘든 날에도 얼굴 한 번 찌푸리지 않고 제작진과 다른 출연진을 먼저 챙기고, 모든 신마다 최선을 다한다는 전언이다.


김갑수와의 진실된 관계와 재치로 '갓파더'를 선점했다면, 새 예능 '주접이 풍년'에서는 팬들을 향한 진심을 내보일 예정이다. '주접이 풍년'은 나이와 성별에 상관없이 덕질과 함께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주접단'을 조명해 그 속에 숨어있는 사연과 함께 덕질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는 토크 버라이어티다. 장민호가 '주접이 풍년' MC에 적격인 이유는 팬들이 있기에 자신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본업도 충실하게 해나가고 있는 중이다. 지난 6일 첫 번째 미니앨범 '에세이 ep.1'를 발표하고 타이틀곡 '정답은 없다'로 활동 중이다. 지난해 10월에는 서울 올림픽 공원 올림픽홀에서 첫 단독 콘서트 '드라마'를 선보였다. 트로트 가수로 활동한 10년의 세월을 결산하면서, 앞으로의 미래도 다짐하는 자리였다. 이 콘서트 실황은 장민호의 인터뷰와 비하인드 영상이 더해져 CGV에서 24일 단독 개봉한다.


장민호는 누군가를 조건 없이 좋아한다는 건 약점이 아닌 강점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높은 곳에서 앞만 보고 달려나가는 것이 아닌, 옆을 살피고 뒤를 돌아볼 줄 아는 그의 자세가 그가 사랑받는 가장 큰 이유 아닐까. 장민호의 전성기는 오늘도 현재 진행 중이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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