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배구 위태로운 남녀 팀, 분위기 반전하나
입력 2022.01.16 10:43
수정 2022.01.16 10:43
한국전력·KGC인삼공사, 3위팀과 격차 벌어져 위기
상위권 KB손해보험·한국도로공사 상대로 시험대
올 시즌 봄 배구에서 준플레이오프는 과연 열릴 수 있을까.
‘도드람 2021-22 V리그’가 반환점을 돌아 올스타브레이크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봄 배구에 나설 팀들의 윤곽도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올 시즌 그 어느 때보다 순위 싸움이 치열했던 남자부는 4라운드 들어서면서 팀들 간에 격차가 조금씩 벌어지며 상위권과 하위권 팀들이 나뉘기 시작했다.
지난 시즌 통합우승을 차지한 대한항공이 선두에 오른 가운데 V리그 최고 외인으로 평가 받는 노우모리 케이타를 앞세운 KB손해보험도 2시즌 연속 봄 배구를 눈앞에 두고 있다.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 받는 3위 우리카드도 최근 파죽의 8연승을 내달리면서 우승 경쟁에 뛰어 들었다. 3강까지는 봄 배구가 거의 확정적이다.
문제는 4위 팀의 성적이다. 현대캐피탈이 4위, 1경기를 덜 치른 한국전력이 5위에 자리하고 있는데 3위 우리카드의 최근 기세가 만만치 않아 격차가 조금씩 벌어지고 있다. 5위로 밀려난 한국전력의 경우 최근 3연패 부진이 뼈아프게 다가온다.
4위 싸움을 펼치고 있는 팀들은 최근 계속해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우리카드와 격차가 현 시점에서 큰 의미는 없다. 오히려 우리카드보다는 부상 암초를 만난 2위 KB손해보험과 격차를 줄이는 게 급선무로 보인다.
여자부의 경우 올 시즌 23경기서 단 1패만을 당한 현대건설이 독주 체제를 굳건히 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도로공사와 GS칼텍스가 승점 2차이로 치열한 2위 싸움을 펼치고 있다.
반면 4위 KGC인삼공사는 최근 3연패 부진을 겪으며 점점 상위권 팀들과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올 시즌 V리그는 정규리그 3·4위 간 승점 차가 3 이내일 경우에만 단판승부로 준플레이오프가 열린다. 남은 경기가 많이 남아있지 않기 때문에 4위가 유력한 팀들은 올스타브레이크 이전에 최대한 격차를 줄여놓아야 한다.
최근 나란히 3연패 부진에 빠지며 봄 배구서 한 걸음 멀어진 한국전력과 KGC인삼공사는 16일 상위권에 자리한 KB손해보험과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나란히 시험대에 오른다. 모두 원정 경기로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한국전력과 KGC인삼공사 모두 한 번만 더 지면 4연패로 치명적이다.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는 두 팀이 과연 분위기 반전에 나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