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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도 안 하고 화장실만 쓰는 손님에 분노한 카페 사장…"비번 바꾸니 기분 나쁘다고"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입력 2022.01.13 14:36 수정 2022.01.13 11:06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gettyimagesBank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gettyimagesBank

한 카페 사장이 음식 주문도 하지 않고 매번 화장실만 이용하고 가는 손님 때문에 겪는 고충을 토로했다.


지난 11일 온라인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화장실 한 번만 쓸게요. 안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개인 카페 운영 중인 사장이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최근 음료 구매 고객만 화장실 이용이 가능하다는 지침을 알렸다가 손님에게 "기분 나쁘다"는 말을 들었다며 사연을 공개했다.


A씨는 "초창기에는 음료를 안 사셔도 누구나 화장실을 쓰게 했다. 비싼 방향제와 세정제를 구비해놓고, 화장실을 매일 청소하는 등 깨끗하게 관리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A씨의 친절과 서비스를 악용하는 이들이 생겼다. A씨는 "최근 카페를 방문한 한 학생은 아무것도 사지 않고 '사장님. 화장실 쓸게요'라고 말을 했다"며 "심지어 옆에 있던 친구에게 '여기 화장실이 이 근처에서 제일 깨끗해'라고 소개하더라"라고 말했다.


매일 같은 시간에 화장실을 쓰는 여성은 비밀번호가 바뀌고, 카페에서 음료를 구매한 고객만 사용 가능하다는 지침이 생기자 어이없어하며 "기분 나쁘다. 화장실 한 번도 못 쓰게 하냐"라며 나갔다고 한다.


그러면서 "이제는 싸가지 없고, 정 없다는 소리 들으려고 한다. 치사한 것 같아도 공공화장실 아니라고 써 붙이고, 비밀번호도 계속 바꿀 것"이라고 전했다.


A씨의 사연은 해당 커뮤니티를 이용하는 자영업자와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누리꾼들은 공감을 표하며 "나도 처음엔 그랬는데 결국 비밀번호를 달았다", "기분 좋게 대하고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해도 일부 얌체 손님 때문에 틀어지는 일이 많다"고 반응했다.


한 누리꾼은 "화장실 문 열어 놓으면 동네 화장실인 줄 안다. 커피 한 잔 팔아주는 게 인지상정인데 너무 이기적이다" 등 댓글을 달며 공감했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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