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D:현장] '악의 마음' 김남길→진선규, 섬세하게 담는 '프로파일러'의 마음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입력 2022.01.11 15:24
수정 2022.01.11 15:24

14일 오후 10시 방송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이 한국형 프로파일러들의 '시작'에 대해 다룬다. 범죄가 아닌, 범죄를 '쫓는' 과정에 초점을 맞춰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11일 열린 SBS 금토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는 박영수 EP(책임 프로듀서)와 배우 김남길, 진선규, 김소진이 참석했다.


ⓒSBS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동기 없는 살인이 급증하던 시절, 악의 정점에 선 연쇄살인범들의 마음을 치열하게 들여다봐야만 했던 대한민국 최초 프로파일러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 심리 수사극이다. 대한민국 1호 프로파일러 권일용 교수가 쓴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박 EP는 "3년 전에 원작 소설을 접했다. 혁신적인 방법으로 범죄를 막기 위해 노력하는 자들에게 매력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그 과정이 진정성 있게 묘사돼 있었다. 원작이 가진 힘을 드라마에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각종 범죄를 소재로 하는 만큼 조심스러운 접근도 필요했다. 박 EP는 "범죄를 다룰 때는 고민되는 지점이 있다. 시간이 지나도 아픔이 지워지지 않은 분들이 계신다는 것"이라고 운을 떼며 "범죄 현장과 희생자를 그릴 때 진지하게 접근하고자 했다. 원작에 담긴 심리분석을 통한 추적이라는 수사기법, 그리고 그 치열한 과정들을 최초의 프로파일러들이 어떻게 마주하고 해결을 해나가는지를 잘 그려내고자 했다"고 신경을 쓴 부분을 말했다.


배우들은 프로파일러라는 직업을 연기하는 것에 대한 책임감을 밝혔다. 1세대 프로파일러 송하영 역을 맡은 김남길은 "송하영은 프로파일러라는 단어조차 생소하던 시절 악의 마음을 읽는 직업을 선택하고 정착을 시켜나가는 역할"이라며 "프로파일러라는, 주변에 있어서 당연하게 여겼던 그 직업에 대해 다시금 생각을 해볼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송하영의 고민을 연기하는 과정에서 섬세한 연기를 보여주기도 한다. 김남길은 "연기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새롭다. 매번 나와 가까운 캐릭터들을 연기했다. 밝고 코믹하면서도 액션이 가미된 역할을 많이 했었다. 이번엔 섬세하고 디테일한 연기를 하는 것에 대한 도전의 의미도 있었다. 근육을 쓰지 않고, 눈빛 안에서 감정들을 표현하는데, 그런 부분에 대한 목마름도 있었다"고 말했다.


ⓒSBS

국내 최초로 범죄행동분석팀을 만들고, 송하영을 발굴해내는 범죄행동분석팀 팀장 국영수 역의 진선규는 "여지껏 많은 드라마들이 있었지만, 이 정도로 전문성을 띠면서 프로파일러라는 직업이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을 다룬 건 처음이다. 그 부분이 재밌었다"라고 말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기동수사대 팀장 윤태구 역의 김소진 또한 악이 아닌, 악을 쫓는 자들에게 집중하는 드라마의 매력에 대해 언급했다. 이에 대해 "악의 마음을 따라가는 것도 궁금했지만,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의 마음에 대해서도 궁금해졌다. 원작을 보면서도 일어난 사건보다는 범인을 잡기 위해서, 범죄를 막기 위해서 치열하게 자기 자신과 싸워가면서 힘든 시간들을 버틴 분들의 진심 어린 고민에 관심과 마음이 갔다"고 말했다.


원작 속 주인공인 권일용 교수와 윤외출 경무관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김남길은 권 교수에 대해 "그때 당시 어떤 마음이었는지부터 시대상과 왜 그런 범죄가 일어났는지 등에 대해 말씀을 해주셨다. 기억을 떠올리는 것도 힘든 일일 수도 있는데,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연기를 할 때에도 도움이 많이 됐다. 조금 더 디테일하고, 또 많이 닮아가려고도 했다"고 말했다.


진선규는 "실존인물이 있다 보니, 그분의 모습이나 마음, 가치관을 가져가 보면 어떨까 싶었다. 그분을 만나고 얻은 영감으로 캐릭터를 만들어갔다. 멋진 분이시다. 그때 당시엔 문제아였지만, 지금으로선 멋지고 똑똑하신 분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런 끔찍한 범죄들이 다시 일어나면 안되지 않나. 하지만 여전히 예측할 수 없는 범죄를 마주해야 하는 현실을 살고 있다. 내가 아닌 누군가의 이야기가 아닌, 오늘을 함께 살아가는 우리의 이야기가 돼야 할 것 같다. 함께 고민하고, 서로를 살펴주는 마음들이 더 커져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위험한 범죄 현장에서 안전을 지켜주기 위해 노력했던, 또 지금 현장에서 노력해주시는 분들에 대한 고마움과 감사함도 되새기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오는 14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현장'을 네이버에서 지금 바로 구독해보세요!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