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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애 장관, 기후에너지부 반대…“세분화로는 효과 못 거둬”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입력 2022.01.11 14:53
수정 2022.01.11 15:03

기자단 간담회서 부정적 의견 피력

한정애 환경부 장관. ⓒ데일리안 DB

한정애 환경부 장관이 기후에너지부 신설에 대해 “지금은 모든 것이 연결된 상황이라 세분화해서는 효과를 내기 어려운 시대”라며 부정적 의견을 피력했다.


한 장관은 11일 온·오프라인으로 열린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기후에너지부 신설에 대한 기자 질문에 “얼마 전 행정학회 국회 토론회 관련 기사를 봤다. (행정학회 의견이) 지금은 세분화해서 무엇을 자르는 것은 조금 어려운 시대”라며 “분파를 시키기보다는 큰 목표를 같이 조합해서 해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게 더 낫다는 의견이었다”고 말했다. 행정학회 의견을 빌어 사실상 기후에너지부 신설 반대 의견을 전한 셈이다.


그는 다만 “여러 (대선) 후보가 여러 이야기를 하는 데 어떤 부처든 부처 중심으로 사고할 수밖에 없다”며 “지금은 (기후에너지부 신설과 관련해) 의견이 있어도 의견을 안 내는 게 낫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어느 정부나 국정과제에 대한 순서를 정하면서 향후 5년 동안 어디에 집중해서 달려갈 것인지 우선순위를 매긴다”며 “(차기 정부에서) 인수위원회가 꾸려지게 되면 과제 우선순위와 속도, 밀도를 감안해서 조직개편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세계적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대선 후보들도 관련 조직 개편이나 사업 추진 방향 등을 내놓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기후에너지부 신설을 공약으로 발표했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경우 부처별 기후변화 적응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환경부와 산업부와 해양수산부 등 관계 부처에서 기후 관련 종합대책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기후위기법’ 제정과 ‘국가기후위원회’를 설치를 공약했다.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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