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맞고 '생리불순' 주장 사실로 드러났다…"주기 바뀐다"
입력 2022.01.09 21:36
수정 2022.01.09 15:36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여성의 생리 주기가 일시적으로 변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예일대 의대와 오리건 보건과학대, 브라운대 워런앨퍼트 의대 공동 연구팀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9일(현지 시각)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팀은 생리 주기 관리 앱을 사용하는 미국 거주 18~45세 여성 중 정보 제공에 동의한 4,000여 명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 전후 생리 주기 변화 등을 조사했다.
조사에 참여한 4,000여 명 중 예방 접종 완료자는 2,400여 명, 미접종자는 1,550명이었다.
연구팀은 백신 접종자들의 생리 주기가 평균 하루 정도 길어지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변화는 일시적인 수준이었다. 28일이었던 생리 주기가 백신 접종 후 29일이 됐다가 1~2개월 이내에 다시 28개월로 회복된다는 것이다.
한 번의 생리 주기 내에 백신을 두 차례 접종한 경우 생리 주기가 이틀 지연되는 사례도 있었다.
휴 테일러 예일대 교수는 "백신 접종 후 생리 주기가 바뀌었다는 여성들의 사례를 뒷받침하는 첫 번째 연구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구에서 나타난 변화는 일시적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주기에서 벗어나는 한두 사이클은 귀찮을 수 있지만 의학적으로 해로운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산부인과학'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