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부상, 토트넘·벤투호 비상
입력 2022.01.08 09:12
수정 2022.01.08 09:12
첼시와 리그컵 준결승 1차전 이후 다리 근육 통증 호소
1월 토트넘 5경기 모두 결장할 듯, 대표팀 합류도 불투명
뜨거운 12월을 보낸 뒤 새해 손흥민(토트넘)의 부상 소식이 전해졌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리그1(3부 리그) 모어캠비와의 2021-22시즌 FA컵 3라운드(64강)를 앞두고 7일(이하 한국시각) 열린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부상 사실을 전했다.
손흥민은 지난 6일 열린 첼시와 2021-22 리그컵(카라바오컵) 준결승 1차전에 선발로 나와 79분을 소화했지만 슈팅을 단 한 차례도 기록하지 못한 채 교체돼 아쉬움을 남겼다.
콘테 감독에 따르면 손흥민의 교체는 부상 때문이 아니라 휴식 차원이었다. 하지만 손흥민은 경기 다음 날 다리 근육에 통증이 느껴진다고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콘테 감독는 손흥민이 다음 A매치 기간(1월 24∼2월 2일) 전까지 훈련에 복귀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1월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있는 토트넘은 비상이 걸렸다.
토트넘은 당장 모어캠비와의 2021-22시즌 FA컵 3라운드를 시작으로 오는 13일 첼시와 리그컵 준결승 2차전, 17일에는 아스날과 ‘북런던 더비’ 등 중요한 일전들을 치러야 한다. 코로나19로 연기된 레스터시티와 리그 17라운드 일정은 오는 20일에 치르는 것으로 결정됐다. 일주일 동안 3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이다. A매치 기간 전까지 5경기를 치러야 하는 토트넘은 손흥민 없이 험난한 일정을 보내야 한다.
특히 우승컵이 걸려 있는 첼시와 리그컵 2차전에 손흥민이 나서지 못하는 것은 치명적이다. 또한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해 리그 순위도 신경 써야 하는 토트넘 입장에서는 손흥민 없이 아스날과 레스터 시티를 상대하는 것도 부담이다.
축구대표팀도 비상이 걸린 건 마찬가지다.
A매치 기간 전까지 훈련에 복귀하지 못한다는 것은 대표팀 경기에 나서기도 쉽지 않다는 의미다.
벤투호는 오는 27일 레바논과 월드컵 최종예선 7차전을 치르고, 이어 내달 1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시리아와 8차전을 소화한다.
현재 6경기 무패(4승 2무) 행진을 달리며 본선행을 눈앞에 둔 벤투호지만 손흥민 없이 중동 원정 2연전에 나서는 것은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