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팅 제로’ 손흥민, 또 우승 트로피와 멀어지나
입력 2022.01.06 09:33
수정 2022.01.06 09:14
첼시와 리그컵 준결승 1차전 선발, 팀 패배 막지 못해
슈팅 한 개도 기록하지 못하고 79분 소화한 뒤 교체
강호 첼시에 막혀 프로 데뷔 첫 우승 무산될 위기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이 리그컵(카라바오컵) 준결승 1차전서 첼시에 완패하며 결승 진출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토트넘은 6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첼시와 2021-22 리그컵 준결승 1차전 원정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오는 13일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인 홈 2차전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
올 시즌 리그서 8골 3도움 포함 공식전 9골 4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의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후반 34분 교체될 때까지 79분을 소화했지만 슈팅을 단 한 차례도 기록하지 못하는 부진한 경기력을 보였다. 아직 새해 들어 골을 신고하지 못하고 있는 그는 6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달성을 다음으로 미뤘다.
1차전 패배는 손흥민과 토트넘 모두에 아쉬운 결과다. 그나마 리그컵은 올 시즌 현 시점에서 토트넘이 우승컵을 들어 올릴 가능성이 가장 높은 대회다.
리그에서는 맨체스터 시티에 승점 20이 뒤져있고, 유로파리그 컨퍼런스리그에서는 이미 탈락했다. FA컵이 남아있긴 하나 우승을 논하기에는 갈 길이 멀다.
지난 시즌 리그컵 결승까지 올랐지만 맨체스터 시티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며 아쉬움을 남겼던 토트넘은 첼시를 상대로 2시즌 연속 결승 진출을 노렸다.
하지만 실력 차이가 확연했다. 첼시는 수비수 티아구 실바와 미드필더 은골로 캉테가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여 결장했지만 토트넘은 전반전에 슈팅을 한 차례도 기록하지 못하는 등 끌려갔다.
에이스 손흥민도 상대 수비의 집중 견제 속에 발이 꽁꽁 묶였다. 그는 경기 직후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팀에서 두 번째로 낮은 5.8점을 받았다. 자책골을 기록한 수비수 벤 데이비스(5.4점) 바로 다음이 손흥민이다.
풋볼 런던도 손흥민에게 팀에서 3번째로 낮은 4점을 주면서 “거의 영향력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최악의 경기력을 보인 끝에 팀도 패하면서 손흥민의 프로 데뷔 첫 우승 꿈도 희미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