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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 연패 위기’ 페퍼저축은행, 하필 한국도로공사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2.01.05 15:58 수정 2022.01.05 15:59

14연패 중인 페퍼저축은행, 신생팀 한계 체감

12연승 도전 한국도로공사 상대로 연패 길어질 위기

여자부 역대 정규시즌 최다 20연패 불명예 기록 눈앞

14연패를 기록 중인 페퍼저축은행. ⓒ KOVO

힘겨운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는 신생팀 페퍼저축은행의 연패 탈출이 좀처럼 쉽지 않다.


막내 구단으로 올 시즌부터 V리그에 발을 내딘 페퍼저축은행은 지난해 11월 13일 현대건설과 2라운드 첫 경기 패배를 시작으로 14연패 늪에 빠져있다. 이는 여자부 역대 정규시즌 최다 연패 공동 3위에 해당한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시즌 전 우승후보로 꼽힌 KGC인삼공사와 역사적인 첫 대결에서 비록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했지만 먼저 1세트를 따내며 이변을 일으킬 뻔했다.


이어 올 시즌 리그 절대강자 현대건설과 1라운드 맞대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패하면서 역사적인 첫 승점을 획득했다.


여세를 몰아 페퍼저축은행은 1라운드 최종전에서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하며 감격적인 첫 승을 거뒀다. 이때까지만 해도 올 시즌 목표를 5승으로 잡은 김형실 감독의 구상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2라운드 들어서면서 연패가 시작됐다. 심한 내홍을 겪으며 흔들리던 IBK기업은행을 상대로만 풀세트 접전 끝에 패하며 승점을 얻었을 뿐 남은 경기는 모두 완패하며 신생팀의 한계를 드러냈다.


좀처럼 분위기 반전이 쉽지 않아 보이는 가운데 페퍼저축은행은 5일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4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페퍼저축은행 김형실 감독. ⓒ KOVO

한국도로공사는 최근 기세가 무섭다. 무려 11연승을 질주 중이며, 올 시즌 현대건설이 가지고 있는 최다 12연승 기록과 타이를 눈앞에 두고 있다. 공은 둥글다지만 객관적인 전력상 페퍼저축은행을 꺾고 현대건설과 어깨를 나란히 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그 이후다. 한국도로공사전에서 패한다면 15연패 늪에 빠지게 된다. 향후 일정도 GS칼텍스(9일), 현대건설(14일) 등 강호들과 대결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어 연패는 더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여자부 역대 정규시즌 최다 연패 기록은 KGC인삼공사가 2012-13시즌에 남긴 20연패다. 연패가 좀 더 길어진다면 페퍼저축은행이 다시 불명예 기록을 세울지도 모른다.


한국도로공사, GS칼텍스, 현대건설 등 잇따라 강호들을 상대하는 페퍼저축은행은 오는 18일 IBK기업은행과 홈경기가 불명예 기록에서 벗어나기 위한 사실상 마지막 기회가 될 전망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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