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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팀 꾸려 텃밭 찾은 이재명·이낙연…"믿는다" 결집 호소

(광주)황보준엽 기자 (djkoo@dailian.co.kr)
입력 2022.01.05 14:28 수정 2022.01.05 14:30

이재명 합당·복당 거론하며 '단결' 메시지 강조

'명낙' 호남 일정 첫 소화…"힘 합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가 5일 오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 비전회의'에 참석해 손을 맞잡아 올리고 있다.ⓒ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이낙연 전 대표와 민주당 텃밭인 광주를 찾아 '원팀'에 대한 메시지를 냈다. 그는 "단결된 힘으로 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면서 새로운 나라 만들겠다"며 통합에 방점을 찍었다. 국민의힘 내홍과 대조되는 원팀 행보로 호남 민심을 결집시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컨벤션홀에서 진행된 '광주 비전회의'에 앞서 기조발언을 통해 "저는 더불어민주당의 통합과 연대의 정신을 믿는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27일 공식 출범한 비전위는 이재명 후보와 이 전 대표가 공동 위원장을 맡고 있다. 두 사람이 호남에서 함께 일정을 소화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행보는 호남 지역 탄탄한 지지기반을 둔 이 전 대표와의 원팀 행보로 호남 민심 결집을 시도하는 것이란 분석이다.


이 후보가 첫 회의 장소로 민주당의 심장부인 광주를 택한 것도 이런 의도가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김대중컨벤션센터광주는 민주당 제1기 대통령인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업적을 기리는 장소인 만큼 호남 결집을 호소하기에 적임지로 꼽힌다.


이 후보는 열린민주당과의 합당, 과거 탈당 인사들의 복당을 거론하며 '단결'이라는 메시지에 힘을 실었다. 그는 "코로나19 팬더믹과 양극화, 저성장, 국제패권 경쟁 등 이 위기속에서 우리가 추격자의 삶을 하다가 좌초의 위기를 겪느냐 아니면 세계를 선도하면서 기회를 최대치를 부리는 선도국가로 나아갈 것 인가가 3월 9일에 결정된다"며 "저는 우리 동지를 믿고 국민을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힘을 합치고 있다. 그 이전에는 이런 일은 없었다고 한다. 경쟁했던 모든 후보들이 혼신을 다해서 할 수 있는 최대치를 해주고 있다"며 "열린민주당과의 통합도 결정. 한때 당을 떠났던 우리의 옛 동지들도 하나의 전선으로 모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도 지원사격에 가세했다. 그는 "양극화 등 격차의 완화를 비롯한 경제사회적 민주주의 실현은 절박한 과제가 됐다"며 "양극화를 개선하고 복지와 안전을 확보하는 등 경제사회적 민주주의 실현을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이 해낼 것"이라고 했다. 이어 "광주 전남이 이를 위해 함께 해달라"고 촉구했다.


사회자는 이날 회의 도중 "국민의힘이 선대위를 해체한다"는 소식을 전하며, 제대로 된 결합을 이루지 못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의 차별성 강조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이번 행보로 호남 지지층들의 결집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50~60%에 머물고 있는 이 후보 지지율을,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가 얻었던 득표율인 80~90%대 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이 후보는 이 전 대표와 대선 후 관계를 묻는 질문에 "진영을 가리지 않는다고 했는데 진영 내에 가장 우수한 경륜과 경험, 학식, 역량을 가지신 이낙연 후보를 빼고 어떻게 다음을 도모하겠냐"며 "선거 국면에서 최선을 다해서 함께하겠지만 선거가 끝난 후에도 당연히 민주 개혁 진영의 어른으로 잘 모시고 함께할 것"이라고 했다.

황보준엽 기자 (djk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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