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합훈련 취소' 선 긋자…北, 군사도발로 '화답'
입력 2022.01.05 09:58
수정 2022.01.05 09:58
軍 "北, 동해상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1발 발사"
미국이 오는 3월 한미연합훈련 개최 의지를 재확인하자마자 북한이 탄도미사일로 '화답'했다.
합동참모본부는 5일 "북한은 오늘 08시 10분경 내륙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발사했다"며 "추가정보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합참은 "현재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한미 간 긴밀한 공조하에 관련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도 했다.
북한의 이번 군사도발은 미국이 연합훈련과 관련해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 논의된 훈련 일정에 변화가 없다"고 밝힌 직후 이뤄졌다.
앞서 한미는 지난달 2일 제53차 SCM을 통해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연합훈련을 실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북한은 그간 미국이 적대정책을 철회해야 대화를 재개할 것이라며 '강대강 선대선'이라는 상호주의 원칙을 견지해왔다. 특히 연합훈련을 '적대정책의 가장 집중적 표현'으로 규정하며 강한 불쾌감을 표해왔다. 이번 군사도발 역시 미국의 연합훈련 재개 의지에 '맞대응'하는 성격으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말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날로 불안정해지고 있는 조선반도(한반도)의 군사적 환경과 국제 정세의 흐름은 국가방위력 강화를 잠시도 늦춤 없이 더욱 힘 있게 추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힌 만큼, 새해에도 북한의 신무기 시험이 잇따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