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현대차‧기아 올해 판매목표 747만3천대…7전8기 '도전'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입력 2022.01.03 17:27 수정 2022.01.03 17:31

2015년 이래 7년 연속 판매목표 달성 실패

"올해 작년보다 80만대 더 판다"…'공격적 목표'

현대차‧기아 2021년 판매실적 및 2022년 판매목표 비교. ⓒ현대차‧기아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연속 판매목표 달성에 실패했던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높은 판매목표를 설정하고 ‘7전8기’에 나선다.


회사측은 공급 리스크 관리를 통해 반도체 수급 차질 영향을 최소화하고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와 함께 내실 있는 판매전략을 펼쳐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3일 현대차‧기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국내 72만 6838대, 해외 316만4143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389만981대를 판매했다. 전년 대비 국내 판매는 7.7% 감소했으나 해외 판매는 7.0%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 3.9% 늘었다.


기아는 지난해 국내 53만5016대, 해외 224만2040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277만7056대를 판매했다. 전년 대비 국내 판매는 3.1% 줄었으나 해외 판매가 9.1% 늘면서 전체적으로 6.5% 증가했다.


현대차와 기아 모두 지난해 판매실적이 전년 대비 증가했으나, 연초 수립했던 목표치 달성에는 실패했다. 지난해 현대차는 416만대, 기아는 292만2000대를 판매목표로 수립했었다.


양사 도합 708만2000대가 목표였으나 지난해 양사 합산 판매실적은 666만8037대로 41만대 이상 미달했다.


이로써 현대차‧기아는 2015년 이후 7년 연속 나란히 목표치에 미달했다. 그동안 글로벌 수요 위축과 중국의 사드 보복, 코로나19 사태, 반도체 수급난 등 대외 악재가 연이어 터진 탓이다.


2015년까지만 해도 800만대를 넘었던 두 회사의 도합 판매실적도 700만대 밑으로 떨어진 지 오래다.


이런 상황에서 2022년 새해를 맞은 현대차와 기아는 상당히 공격적인 판매목표를 설정했다. 현대차 432만3000대, 기아 315만대 등 747만3000대를 올해 목표로 잡았다.


지난해 판매실적인 666만8037대 대비 12.1%, 대수로는 80만대 이상 늘린 목표다. 지난해 설정했던 목표치인 708만2000대보다도 5.5% 증가한 규모다.


판매 증가의 상당부분은 해외 시장을 타깃으로 한다. 현대차의 경우 국내에서는 0.7% 성장을 목표로 잡았지만 해외에서 13.5%나 판매를 늘려 전체적으로 11.1% 성장할 것을 목표로 세웠다.


기아 역시 국내 시장 성장률은 5.0%로 상대적으로 보수적이지만, 해외 성장률은 15.4%로 공격적으로 잡았다. 이를 통해 전체적으로 13.4%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실적의 발목을 잡았던 반도체 수급난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지만 경쟁력 있는 신차를 앞세운 판매전략으로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강화를 모두 이룬다는 전략이다.


현대차의 경우 올해 생산‧판매전략으로 ▲반도체 수급 안정화 노력 ▲차량 생산일정 조정 ▲전동화 라인업 강화 ▲권역별 판매 손익 최적화 등을 내세웠다.


기아 역시 올해 ▲공급 리스크 관리 및 최적 생산으로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영향 최소화 ▲전동화 라인업 강화 ▲3교대 근무 전환을 통한 인도공장 풀가동 체계 진입 등 유연한 사업 포트폴리오 운영을 통해 판매 성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올해 아이오닉6, GV70 전동화모델, 2세대 니로 EV, EV6 고성능 모델 등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와 함께 내실 있는 판매 전략을 펼쳐 고객이 신뢰하는 친환경 톱 티어 브랜드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