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尹은 연기만 하라니…허수아비라는 것 자인"
입력 2022.01.03 17:18
수정 2022.01.03 17:19
尹 토론 실력 깎아내려…"한심할 정도"
"당 대표 무시하면 나라도 수용 힘들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윤석열 대선후보에게 '우리가 해준 대로만 연기를 좀 해달라'고 당부한 것에 대해 "윤석열이 허수아비, 껍데기라는 것을 스스로 자인한 게 된다"고 지적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후 연합뉴스TV에 출연해 "깜짝 놀랐다. 김종인 위원장이 앞으로 비서실장 역할을 할 테니 써준 대로, 시킨 대로 연기만 잘해라는 이런 말을 할 수가 있을까"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대본을 써줘서 연기를 하더라도 대본을 외울 능력이 있어야 연기를 할 게 아니냐"며 "프롬프터가 안 켜졌다고 2분동안 말도 못한 후보였다. 정말 국가가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야당 측이 TV토론을 거부하는 데 대해서는 "대통령이 되시겠다는 분들은 국민 앞에서 있는 대로 보여줘야 할 것 아니겠냐"며 "뭘 또 숨기려고 하고 위장을 하려하나. 묻지마 투표로 뽑은 대통령의 무능력이 어떤 재난으로 다가왔는지 국정농단과 촛불 탄핵 사건을 통해 생생하게 경험했다"고 했다.
또 윤 후보가 유튜브 '삼프로TV'에 출연한 것도 언급하며 "공매도 금지 등을 얘기하는데 동문서답 정도가 아니라 아예 경제에 대한 기본지식이 없다"며 "정말 한심할 정도 아닌가 싶었다. 안철수 후보와 비교해도 비교가 안 된다"고 깎아 내렸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윤 후보와의 갈등에 대해선 "만약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후보처럼 당대표를 저렇게 무시하고 배제하면 저도 그걸 수용하기 어렵지 않겠나"며 "2030 세대뿐 아니라 합리적 보수를 지향하는 흐름을 흡수하지 않고 어떻게 대통령이 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