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글로벌경기 피크 아웃 국내 증시에 부담"
입력 2021.12.31 08:32
수정 2021.12.31 10:38

미래에셋증권은 31일 올해 코스피 흐름에 대해 "결국 글로벌 경기 피크 아웃 이슈와 공급망 불안 등이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 됐다"고 평가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올해 코스피는 연초 대비 3.63%, 코스닥은 6.77% 상승했다"면서 "한국 증시를 종합해 보면 상반기와 하반기가 엇갈린 모습을 보인 점이 특징"이라고 짚었다.
실제 코스피는 연초에 코로나19 백신 보급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1월 7일 종가 기준 사상 처음으로 3000선을 넘어섰고, 7월 6일에는 연고점인 3305.21까지 뛰었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와 인플레이션, 미국의 자산 매입 축소(테이퍼링)와 오미크론 확산 등의 악재가 겹쳐 하락세를 탔고, 11월 30일에는 2839.01까지 떨어졌다.
서 연구원은 "상반기만 놓고 보면 6월말 기준 코스피가 14.73% 급등하며 여타 국가들과 비슷한 수준이거나 상승폭이 컸던 반면, 하반기에는 코스피가 9.68% 하락하며 차별화가 진행됐다"면서 하락세의 원인으로 ▲글로벌 경기 피크 아웃 ▲기업이익 추정치 하향 조정 ▲반도체 업황 논란 ▲공급망 불안 등을 꼽았다.
서 연구원은 "미국 증시의 경우 기업이익 개선세가 지속되며 상승세를 유지한 반면, 한국 증시는 기업이익 추정치 하향 조정 여파로 부진했다고 볼 수 있다"면서 "이를 감안하면 내년 한국 증시의 경우 실적 추정치 추이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실적 추정치 추이를 개선시킬 요인으로는 반도체 업황이 생각보다 확장세가 커야 된다"면서 "또 글로벌 경기가 예상보다 견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