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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닦이용'으로 인기몰이 중인 日 아베마스크, 애물단지의 씁쓸한 최후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입력 2021.12.30 16:38
수정 2021.12.30 14:16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 AP=연합뉴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마스크 품귀사태 대응을 위해 야심 차게 배포했던 이른바 '아베노마스크'(아베마스크)가 최근 망신살을 겪고 있다.


지난 29일 산케이신문은 아베마스크를 배포받고 싶다고 신청한 주민이 예상보다 많은 1만명 이상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전화 연결이 어려울 정도라고까지 전했다.


이처럼 아베마스크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원래 용도가 아닌 다른 용도 때문이다.


현지 시민들은 아베마스크를 구두 닦는 데 사용하거나 헤드셋을 걸어 놓고, 머리빗에 붙여서 사용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마스크 활용법까지 온라인상에서 공유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아베마스크는 배포 당시 바이러스 차단 능력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곰팡이와 벌레 등 이물질이 발견되는 등 불량품이 속출해 국제적으로도 망신을 샀다.


이에 8130만장이 재고로 남았고 창고행으로 전락했다. 지난해 보관비로만 약 6억엔(한화 약 62억원)이 투입됐고 올해도 최소 3억엔 이상이 들어갈 것으로 일본 정부는 보고 있다.


아베마스크의 새로운 용도에 관심을 갖는 시민이 많아져 수요가 늘었지만, 마스크 신청자가 늘면서 오히려 정부의 배송료 부담이 커지는 딜레마가 찾아왔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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