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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尹 '이재명 중범죄' 발언 금도 넘어…지지율 역전 느껴져"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입력 2021.12.30 10:12
수정 2021.12.30 10:14

윤석열, 토론 제안 가리켜 "정치공세

…중범죄자와 토론 못 받아들여"

이재명 "품격 가져라…특수부 검사

평소 특성이 나온 게 아닌가 걱정"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중범죄 혐의자' 등으로 지칭하며 토론을 회피하는 것을 놓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쓴소리를 했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진중권 전 교수는 전날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한 자리에서 윤 후보가 이 후보를 '중범죄 혐의자' 등으로 지칭한 것을 가리켜 "정치에도 금도라는 게 있다"며 "상대 후보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토론을 하겠느냐에 대한 대꾸로 나온 것인데 제대로 된 대꾸도 아니다"며 "'토론하는 것은 좋은데 (이재명 후보) 당신의 입장이 뭔지를 모르겠다. 오늘 다르고 내일 다르지 않느냐' 이렇게 얘기했어야 한다"고 교정했다.


아울러 진 전 교수는 윤석열 후보의 이러한 거친 발언들이 유권자들에게 교만하게 인식돼 후보 이미지에 좋지 않게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이러한 거친 발언들이 나오는 것으로 볼 때 대선 판세가 뒤집혔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진중권 전 교수는 "이런 (윤석열 후보의) 말은 나는 상당히 부정적으로 본다"며 "본인의 이미지에도 별로 좋지 않게 작동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아가 "이런 것을 딱 보면 지지율이 역전됐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다"며 "보통 지지율이 떨어지는 쪽에서 네거티브를 걸게 돼있기 때문에 상황이 좀 달라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 28일 윤석열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거듭된 토론 제안을 거부하면서, 양자토론을 회피하는 이유로 대장동 특검 불수용이나 각종 의혹 혐의 등을 거론했다.


윤 후보는 이 후보의 토론 제의를 가리켜 "물타기 하려는 정치공세적 토론 제의"라며 "확정적 중범죄, 변명의 여지가 없는 후보와 토론을 하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튿날 이재명 후보는 MBC라디오 '시선집중'에 나와 윤 후보의 전날 발언을 가리켜 "국가의 운명을 결정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분에게는 품격이라는 게 있어야 하지 않느냐"며 "사람은 자기가 평소 했던대로 세상을 보는데 역시 직업의 특성이 있다"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특수부 검사들의 특징이 없는 죄도 만들고, 있는 죄도 덮어줄 수 있다고 믿는 무소불위 특권의식"이라며 "누구나 털면 나온다는 생각이 있는데, 아무 근거도 없이 나를 그렇게 표현한 것을 보면 특수부 검사의 평소 특성이 나온 게 아닌가 걱정된다"고 맞받았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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