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野, 이재명 子 입시 의혹 제기했다 8시간 만에 철회…與 "윤석열 사과하라"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입력 2021.12.30 00:20
수정 2021.12.29 20:56

野, 李 장남 전형 등 언급하며 "매우 불투명"

與 반박에 정정…"착오가 있었던 점 유감"

김진태 국민의힘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특별위원회 위원장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특별위원회' 긴급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힘이 29일 이재멍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아들의 입시 의혹을 제기했다가 "착오가 있었다"며 당초 주장을 철회했다. 민주당이 "허위 사실"이라며 조목조목 반박했고, 고발 의사까지 밝히자 뒤늦게 입장을 번복한 것이다. 민주당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국민의힘 이재명비리국민검증특별위원회는 이날 오전 '이 후보 두 자녀 대학입시 관련 고려대학교에 대한 공개질의서'를 해당 학교에 보내고, 보도자료를 통해 "이 후보 두 아들의 입시가 매우 불투명하게 진행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특위는 당시 이 후보 장남이 2012년 '세계선도인재전형'을 통해 고려대 경영학과에 수시 합격했다며 "입시비리의 상징인 조국 전 장관의 딸 조민씨와 같은 전형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특위는 또 이 후보의 차남이 영화 '완득이'를 시청한 다음 날 면접시험 주제가 '다문화'였다고도 언급했다. 이 후보 차남은 2013년 고려대 경제학과에 합격했다.


국민의힘은 소속 의원 67명 명의로 지난 27일 국회 소통관에서 이 후보 장남의 고려대 입시 의혹을 해명하라는 내용의 성명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이를 '가짜뉴스'로 규정하고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권혁기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이 후보 장남은) 2012년도 대입 당시 논술 및 학생부로 선발하는 '수시 일반전형'에 지원, 논술시험 등을 보고 합격했다"며 "이 전형에서 장남은 논술만이 아니라 수능시험 언어·수리(나)·외국어·사탐 등 과목에서 1등급을 받아 최저 학력기준 조건을 모두 충족했다"고 반박했다.


권 대변인은 차남의 고대 입학과 관련해서는 "당시 고려대의 '수시 국제전형' 정경대학에 지원했고, 2학년 때 정경대학 행정학과로 결정됐다"면서 "고려대 경제학과에 진학했다는 김진태 위원장의 주장은 가짜뉴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권 대변인은 "윤석열 선대위의 흑색선전이 극심해지고 있다"며 "해당 허위사실을 유포한 관계자 모두를 내일 고발해 불법·네거티브 선거에 치중하는 윤 후보 선대위에 경종을 울리겠다"고 했다.


그러자 국민의힘은 의혹 제기 8시간 만에 보도자료를 내고 "특위에서 발표한 공개질의서 중 사실과 다른 점이 있어 바로잡고자 한다"며 "착오가 있었던 점 심심한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권 대변인은 "착오가 있었다며 유감을 표명하는 건 변명이지 반성도 사과도 아니다"라며 "네거티브에 대한 책임은 반드시 묻겠다. 윤 후보와 선대위 차원에서 공식적인 사과를 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