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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쿠팡이츠 도발에 재치 있게 응수…패러디 '수고했상'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입력 2021.12.29 15:22
수정 2021.12.29 16:11

패러디 어워드 수상작 공개

배민, 2021 배달의민족 패러디 어워즈.ⓒ배민

배달의민족(배민)과 쿠팡이츠가 단건배달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마케팅 영역에서도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배민은 29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2021 배달의민족 패러디 어워즈' 수상작을 공개했다.


6개의 수상작 중에는 '수고했상'으로 경쟁사 쿠팡이츠의 지하철 광고가 선정돼 눈길을 끈다.


쿠팡이츠는 지난 11월 서울 주요 지하철역에 “우아한 OOO구민 여러분 쿠팡이츠로 오세요"란 문구의 옥외광고를 대대적으로 진행한 바 있다.


당시 배민을 연상시키는 민트색 글자에 민트색 헬멧을 쓴 사람까지 등장해 전형적인 저격 광고라는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배민은 경쟁사의 저격 광고에 맞서 광고가 아닌 상을 주는 방식을 택했다. 배민 캐릭터가 "우리 같은 민족이었어?"라며 재치 있게 받아쳤다.


업계에서는 쿠팡이츠의 도발에 배민이 배민 특유의 유머와 촌철살인으로 받아쳤다고 평가가 나온다. 경쟁사의 저격 광고에 맞서 광고가 아닌 상을 준 배민식 재치라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지난 8월 배민의 ‘배달이’ 캐릭터를 패러디해 졸업사진을 찍어 SNS 상에서 화제가 된 의정부고 학생들이 ‘내가 배달이가될 상’ 수상했고, 슈퍼카 맥라렌을 민트색으로 도색하고 배민 로고를 넣은 차주는 '부럽상'에 선정됐다.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서 배민 떡볶이송 춤을 선보인 이용자는 ‘떡볶이춤 기대 이상’을 수상했다.


배민은 수상자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개별 연락하면 배민 앱을 이용할 수 있는 쿠폰 10만원권을 선물할 예정이다.


배민 관계자는 "배민앱이 전 국민이 쓰는 앱으로 성장하면서 캐릭터나, 폰트, 민트색 등 배민을 상징하는 것들을 활용한 다양한 패러디가 화제가 되고 있다"며 "이번 어워즈는 더욱 다양한 패러디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재미있게 배민의 문화요소를 즐겼으면 하는 바람과 함께 그렇다해도 금도(禁度)를 넘어서는 안된다는 메시지도 동시에 담기 위해 기획했다"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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