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내년 기업 설비투자 규모 전년比 3.6% 증가”
입력 2021.12.29 10:20
수정 2021.12.29 10:20
2021년 설비투자계획조사 발표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경기 회복세 지속 및 민간 소비 회복 등으로 국내 기업의 설비투자가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29일 산업은행의 ‘2021년 설비투자계획조사 발표’에 따르면 내년 국내 기업들의 설비투자 규모는 올해보다 3.6% 증가한 186조9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업종별로는 반도체·디스플레이·철강 등이 국내 설비투자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는 미세 공정 투자 확대 등으로 설비투자 증가세가 지속되며 설비투자는 3.0% 늘어난 57조1000억원의 설비투자가 집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디스플레이 역시 차세대 디스플레이 전환 및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호조 등으로 같은기간 35.8%(11조8000억원), 자동차 6.3%(7조7000억원), 철강업 40.0%(2조7000억원), 전기가스수도업 2.0%(17조2000억원)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국내기업들의 설비투자 규모(잠정)는 180조4000억원으로 2020년도에 비해 8.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국 경기부양 기조 유지 및 수출 증가 등에 따른 경기 회복세 지속으로 설비투자 규모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업종이 IT 제품 수요 확대 등 메모리 반도체 업황 호조 등으로 설비투자 증가세가 지속됐다. 반도체 설비투자 실적은 해당기간 26.7%가 늘어난 55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기장비업, 조선업, 철강업 및 운수업(해운 등)의 설비투자도 증가했다. 같은기간 각각 전기장비업 14.6%(3조5000억원), 조선업 5.1%(1조3000억원), 철강업 2.2%(1조9000억원), 운수업 15.1%(11조1000억원) 늘어났다.
이 외 디지털화에 따른 수요 증가 등으로 정보서비스업의 설비투자가 5.4%(1조3000억원) 늘었다.
이번 설비투자 계획조사는 3700개 기업을 대상으로 했다. 각각 대기업 432개, 중견 1315개, 중소 1953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