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강하구 갯벌 빅데이터 푼다
입력 2021.12.28 16:17
수정 2021.12.28 16:17
KIOST, 갯벌 빅데이터 플랫폼 제공
기관 데이터 통합관리, 분석·활용도 높여
기후변화와 탄소중립 등으로 중요성과 역할이 높아진 갯벌의 가치가 최근 블루카본 기능이 주목받으면서 갯벌의 지속가능한 보전과 관리에도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이 국내 최초로 갯벌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갯벌 정보를 국민들에게 제공한다고 밝혔다.
올해 말까지 한강, 낙동강 등 ‘강 하구’에 발달한 갯벌 데이터를 업로드하고, 내년에는 서·남해안 연안의 갯벌을 추가해 국내 모든 갯벌에 대한 정보를 담을 예정이다.
사업 진행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의 ‘빅데이터 플랫폼 및 센터 사업’을 통해 추진된다.
갯벌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기존에는 갯벌 정보가 여러 기관에 산재돼 자료 이용에 불편함이 있었던 것을 이번에 하나로 모아 통합 운영된다.
앞으로 KIOST가 통합 플랫폼을 통해 갯벌 데이터를 제공하면, 정보획득 뿐 아니라 분석·활용·유통에도 효율성이 더해질 전망이다.
KIOST는 ▲고해상도 인공위성 및 무인항공기 영상 ▲퇴적물 입자크기 정보가 담긴 퇴적상 정보 ▲조류로 지도 ▲식생분포도 등 20종의 데이터를 제공할 방침이다.
공개된 갯벌 데이터는 실생활과 연구, 정책수립에도 활용이 가능하다.
매년 갯벌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는 갯벌의 수렁이나 퇴적물 등을 미리 확인한다면 사고 예방이 가능해지며, 하굿둑 개방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하구 갯벌의 수·저질 및 수산생태계 변화와 관련 보전정책 수립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갯벌 정보는 환경 빅데이터 플랫폼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웅서 KIOST 원장은 “갯벌의 지속가능한 보전과 관리를 위해서는 갯벌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필요하다”며 “KIOST가 구심점이 돼 갯벌 데이터를 관리하는 플랫폼을 갖추고 주기적인 모니터링과 신속한 업데이트를 통해 적기적시에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우리나라 갯벌은 올해 7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바 있다. 어민에게는 생업의 터전이자, 다양한 동식물에게 서식지를 제공하며, 철새의 중간 기착지 역할을 하는 등 생태·경제적으로도 가치가 큰 데 이어 최근에는 탄소저장(블루카본) 기능으로도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