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9번째 100억 계약…세부 내역 승자는? [머니볼]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1.12.24 00:03 수정 2021.12.24 00:04

나성범, KIA 이적하며 6년간 150억 원 특급 계약

연평균 및 보장금액 최고액은 2017년 이대호 계약

KIA와 FA 계약한 나성범. ⓒ KIA 타이거즈

9번째 100억 대 계약 선수는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게 된 나성범(32)이었다.


KIA 타이거즈는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나성범과 입단 협상을 갖고 계약 기간 6년에 계약금 60억 원, 연봉 60억 원, 옵션 30억 원 등 총 150억 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역대급 돈 잔치로 진행 중인 이번 시즌 KBO리그 FA 시장에서 벌써 4번째 100억 계약이 나왔다.


두산에서 NC로 자리를 옮긴 박건우가 6년 100억 원 계약으로 포문을 연 뒤 두산과 LG에 잔류한 김재환과 김현수가 나란히 115억 원의 잭팟을 터뜨렸다. 그리고 KIA행이 사실상 확정됐던 나성범이 역대 최고액 타이를 이루며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았다.


올 시즌 전만 해도 100억 대 계약은 단 5차례에 불과했다.


2017년 KIA로 이적한 최형우가 사상 첫 100억 선수가 됐고 같은 해 국내 복귀를 결정한 이대호가 롯데와 역대 최고액인 4년간 150억 원으로 세간을 깜짝 놀라게 했다. 그리고 이듬해 LG 김현수(4년 115억 원), 그리고 2019년 NC 양의지와 SK(현 SSG) 최정이 각각 4년 125억 원, 6년 106억 원으로 천문학적인 금액을 손에 넣었다.


KBO리그 100억 대 계약 선수. ⓒ 데일리안 스포츠

계약의 세부 사항을 살펴보면 계약 기간과 보장금액이 각자 다르기 때문에 실제 수령액은 다소 차이가 난다.


먼제 연평균으로 따졌을 때 최고액은 역시나 이대호다. 이대호는 보장 연봉만 100억 원이었고 이를 4년간 25억 원씩 나눠 받았다. 당시 롯데는 계약금과 옵션을 합쳐 50억 원이라고 발표했으나 계약금만 책정되었을 것이라는 게 정설이다. 즉, 이대호의 계약은 연평균 37억 5000만 원이었고 계약 총액 150억 원을 오롯이 보장받은 셈이다.


지난해까지 역대 2위였던 양의지도 연평균으로 따지면 31억 2500만 원으로 두 번째로 높다. 양의지 역시 125억 원의 계약이 보장된 액수이며 발표되지 않은 플러스 옵션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대호와 총액 타이를 이룬 나성범의 경우, 6년 계약이기 때문에 연평균 금액은 25억 원으로 뚝 떨어진다. 여기에 30억 원이 옵션으로 걸려있어 나성범에게 보장된 액수는 120억 원으로 낮아진다.


오히려 115억 원 계약을 맺은 김재환이 실질적 승자다. 김재환은 6년 계약을 맺은 나성범, 김현수와 달리 2년 짧은 4년 계약을 맺었고 연평균 수령액 또한 2018년 김현수와 같은 28억 7500만 원으로 계산된다.


가장 성공적인 계약으로 일컬어지는 SSG 최정은 연평균 17억 6700만 원으로 100억 대 계약자 중 두 번째로 낮은 연평균 금액을 수령하고 있다. 특급 성적을 꾸준하게 내고 있는 최정이 만약 이번 시즌 FA시장에 나왔다면, 감히 짐작할 수 없는 금액이 설정됐을 것이 분명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