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우던 반려견이 4살 아들 공격하자 달려든 母, 양팔 절단돼 숨져
입력 2021.12.22 23:17
수정 2021.12.22 14:05
미국에서 4살 아들이 반려견에게 공격받자 어머니가 아들을 구하기 위해 달려들다가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0일(현지 시각) 미국 피플지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헤더 핑겔(35)이 지난 8일 핏불테리어에 물려 양쪽 팔이 잘린 채 병원에 이송, 결국 8일 만에 사망했다. 핑겔은 핏불테리어가 4살 아들을 공격하자 이를 막으려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핑겔의 남자친구인 셰인 베르나르데는 "반려견이 먼저 아이를 공격했고 핑겔은 반려견으로부터 아이를 떼어 놓았다"며 "이에 반려견이 다시 핑겔을 물었다"고 전했다.
이후 베르나르데는 급하게 집에 있는 총을 들고 와 반려견을 쏴 죽였지만 핑겔은 이미 공격을 많이 당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핏불테리어는 주인에게 순종적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투견으로 이용될 정도로 강한 공격성을 가진 맹견이다. 한국에서는 동물보호법에 따라 목줄과 입마개를 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핑겔의 여동생 섀넌에 따르면 이 핏불테리어는 이전 주인에게 학대를 받아 종종 공격적인 성향을 보였다.
핑겔의 아들은 핏불테리어에 공격에 다리를 70바늘 꿰맸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