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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폰, 내년에도 ‘아슬아슬’ 1위…폴더블 시장 2배 커진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입력 2021.12.21 17:03
수정 2021.12.21 17:16

출하량 2억8천만대 전망…중국 ‘중저가’·애플 ‘프리미엄’ 공세

폴더블폰 잘 팔리지만 시장 침투율 1%…삼성 점유율 74% 예상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이 지난 8월 11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갤럭시 언팩 2021’ 행사에서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를 소개하고 있다.ⓒ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낙관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중저가는 중국의, 프리미엄 제품은 애플의 공세가 예고돼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선도하고 있는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의 경우 본격적인 경쟁의 막이 오를 전망이다. 전체 시장 규모는 올해 대비 약 2배 커지면서 대중 수요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나, 중국 제조사들의 진입이 시작되면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부품 부족으로 전체 출하량 대폭 하락

홍콩에 본사를 둔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1일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올해 스마트폰 시장 리뷰와 내년 전망을 발표했다.


올해 스마트폰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해소되지 않으면서 당초 예상했던 출하량 14억8000만대에서 대폭 감소한 13억9200만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내년 출하량은 올해 대비 약 7.2% 증가한 14억9200만대로 예상된다.


강민수 카운터포인트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까지 전 세계적으로 부품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되지만 인도, 동남아 등 주요 시장에서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 보급이 본격화하면서 전체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체별로 삼성전자는 내년 스마트폰 출하량 2억8000만대를 기록하며 압도적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내부적으로 내년 스마트폰 목표 출하량을 3억2000만대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5G를 지원하는 보급형 ‘아이폰SE’ 신제품을 출시하며 출하량 2억30000만대로 2위를 기록할 전망이다. 샤오미는 출하량 2억대로 3위를, 오포와 비보는 1억6000만대로 4~5위를, 아너는 자국 시장인 중국에서 화웨이를 대체하며 5위에 올라설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제재로 고전했던 화웨이는 올해 3분기 점유율이 2%로 내려앉으며 사실상 시장에서 퇴출되는 분위기다. 강 연구원은 “미·중 분위기가 완화돼도 화웨이에 가해진 제재는 쉽게 해제되지 않을 것”이라며 “화웨이는 이미 관련 시장에서 철수했고 향후에도 점유율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왼쪽)과 주요 제조사별 시장 점유율 전망 그래프.ⓒ카운터포인트리서치
내년 폴더블 출하량 1690만대…삼성 점유율 11%p↓

올해 대중화의 초석을 다진 폴더블폰 전체 출하량은 890만대에서 내년 1690만대로 약 2배 증가할 전망이다. 전체 시장 침투율은 올해 0.6%에서 내년 1.1%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오포, 화웨이 등이 신규 폴더블폰을 공격적으로 선보이면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올해 85%에서 내년 74%로 11%포인트 감소할 전망이다. 제조사별로 오포가 5%, 화웨이와 아너를 합쳐 약 5%, 샤오미가 4%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윤정 카운터포인트 연구원은 “중국 제조사들의 폴더블폰 디스플레이를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급하고 있는데, 중화권 브랜드가 삼성 정도의 품질과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며 “내구성이나 심미성 등 소비자들을 어떻게 유인할 수 있을지 좀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폴더블폰이 중요한 폼팩터(기기 형태) 혁신이기는 하지만 아직 메인 제품이 아닌 만큼 완전한 대중화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강 연구원은 “폴더블폰이 좋은 실적을 내고 있고 미래의 새로운 폼팩터로 훌륭한 대안이 되고 있지만 판매량이 아직 10%에 못 미쳐 물량을 본격적으로 늘릴 수 있는 제품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평가했다.


이어 “폴더블폰은 제품 평균판매가격(ASP)을 올리거나 브랜드에 첨단 이미지를 줄 수 있는 영역으로 판단하고 있고 애플이 참전해야 본격적으로 대중적인 시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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