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이르면 22일 인사…대표이사 3인 역할은?
입력 2021.12.21 12:05
수정 2021.12.21 12:06
최정우 회장, 김학동 사장, 전중선 부사장 3인 대표체제
지주사 전환 추진…CEO급 인사 폭 크지 않고 신사업 부문 임원 대거 승진 예상
포스코의 임원인사가 이르면 내일 발표된다. 포스코가 지주회사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어 최고경영자(CEO)급 인사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신사업 육성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만큼 해당 사업부 내 보직 확대로 임원 승진이 대거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이르면 22일 오후 임원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현재 포스코는 최정우 대표이사 회장과 김학동 대표이사 사장(철강부문장), 전중선 대표이사 부사장(글로벌인프라부문장·전략기획본부장) 3인 대표체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정창화 부사장이 신성장부문장을 맡고 있다. 최정우 회장의 임기는 2024년 3월까지며, 김학동 사장과 전중선 부사장, 정창화 부사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내년 1월 주주총회를 거쳐 지주사 체제 전환이 결정될 경우, 최정우 회장은 지주회사 ‘포스코홀딩스(가칭)’를 맡을 가능성이 크다. 포스코는 지난 10일 이사회를 통해 물적분할을 통한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의결했다. 2018년 취임한 최정우 회장은 지난 3월 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지주회사에서는 미래사업 발굴 및 투자 등을 총괄할 예정이다.
포스코 철강부문장을 맡고 있는 김학동 사장은 지주사 전환 후 분할되는 철강사업회사 CEO를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월 철강부문장에 오른 김 시장은 포항제철소장, 광양제철소장, 생산기술본부장을 역임한 ‘현장통’으로 평가받는다. 철강재 가격 강세에 힘입어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약 6조8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지주사 전환을 이끌어온 핵심 인물로 알려진 전중선 부사장은 이번 인사에서 승진이 점쳐진다. 전 부사장은 2018년 초 부사장으로 승진해 이듬해 포스코그룹의 콘트롤타워로 불리는 전략기획본부장을 맡았다. 전략기획본부는 철강부문과 비철강부문, 신성장부문 등 3개 사업부문의 기획실행을 지원하고 그룹의 미래 전략 방향을 수립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곳이다. 지난해부터는 글로벌인프라부문장과 전략기획본부장을 겸임하고 있다.
지주사 체제 전환의 목표 중 하나가 신성장 사업 강화에 있는 만큼, 배터리 소재 등 신성장 사업을 이끄는 정창화 부사장의 연임에도 무게가 실린다. 최 회장은 2018년 취임 후 조직개편을 통해 신성장부문을 신설했다. 정 부사장은 지난해부터 경영지원본부장을 맡았으며 올해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지주사 전환 후에는 수소사업과 니켈사업 등 신사업 분할이 이어지게 되며, 이에 따라 해당 사업부의 임원급 승진 규모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는 지주사 체제 전환을 통해 철강, 배터리소재, 리튬‧니켈, 수소, 에너지, 건축‧인프라, 식량 등을 그룹의 핵심 기반사업으로 선정하고, 각 사업들의 경쟁력 제고 및 시너지 창출, 미래 신사업 발굴 및 육성 등을 한층 강화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배터리소재 사업은 고객파트너십 기반으로 2030년까지 양‧음극재 생산능력을 68만t까지 확대하고, 선도 기술 확보를 통해글로벌 Top-Tier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리튬‧니켈 사업은 이미 확보한 자체 광산‧염호와 친환경 생산 기술을 활용해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하고, 추가 원료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 2030년까지 리튬은 22만t, 니켈은 14만t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춘다는 방침이다.
수소사업의 경우, 7대 전략국가 중심의 블루‧그린수소 글로벌 공급망 구축과 핵심 기술 개발 투자 등을 통해 2030년까지 50만t, 2050년까지 700만t 생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에너지 분야는 LNG, 암모니아, 신재생 에너지 등 수소경제와 연계한 사업을 확대하고, 건축‧인프라분야는 친환경 및 스마트 기술을 기반으로 스마트 시티, 모듈러 등 친환경 건축과 플랜트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식량사업은 조달 지역 다변화 및밸류체인 확장을 통해 성장을 더욱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