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김진국 아들, 입사지원서에 "아버지가 민정수석" 논란
입력 2021.12.21 09:03
수정 2021.12.21 09:03
학창 시절 항목에 "아버지가 많은 도움 주실 것"
5개 기업에 유사 내용으로 제출…허위 학력 기재도
金 "진심으로 사과"…오늘 거취 밝힐 것으로 보여
김진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아들이 기업체에 입사지원서를 제출하면서 아버지의 실명을 거론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김 수석은 21일 자신의 거취를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MBC에 따르면 김 수석의 아들 김모(31)씨는 최근 한 컨설팅회사에 제출한 자기소개서 '성장 과정' 항목에 "아버지께서 현 민정수석이신 김진국 민정수석이십니다"라고 한 문장만 적었다.
김씨는 또 '학창시절' 항목에는 "아버지께서 많은 도움을 주실 것"이라고 했고, '성격 장단점' 항목에는 "제가 아버지께 잘 말해 이 기업의 꿈을 이뤄드리겠다" 등의 내용을 기재했다.
김씨는 총 5개 기업에 유사한 내용의 입사지원서를 제출했다고 MBC는 보도했다.
김씨는 또 입사지원서에 학력을 허위로 기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2018년 3월 용인대 격기지도학과를 졸업했다고 적었지만, 그는 용인대를 졸업하지 못한 상태에서 타 대학으로 옮겨 자퇴했다.
김 수석은 이에 대해 "아들이 불안과 강박 증세 등으로 치료를 받아왔다"면서 "있을 수 없는 일로 변명의 여지가 없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사안의 엄중함을 감안할 때 김 수석의 사퇴 가능성이 거론된다. 청와대는 김 수석 아들의 건강 상태 등을 감안해 향후 김 수석의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