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윤석열 '김건희 논란' 사과 맹폭…"개사과 시즌2"
입력 2021.12.18 14:56
수정 2021.12.19 05:46
尹 사과했지만, 김건희 공세 계속
"억지 사과에 불과, 다시 사과하라"
"김건희가 책임져야"…직접 사과 요구도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 관련 논란의 공세를 이어갔다. 윤 후보의 사과가 있었지만 진정성이 없었다는 게 요지다.
18일 조승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후보는 어제(17일) 1분가량의 사과문을 낭독한 후 뒤도 돌아보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며 “정확한 해명과 진정성 있는 사과를 원한 국민께 윤 후보가 보여준 것은 개사과 시즌2”라고 비판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사과의 기본은 사실을 명확하게 해명하고 잘못을 솔직하게 인정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윤 후보는 김건희 씨의 경력 위조에 대해서 여전히 부인했다. 윤 후보의 사과는 ‘논란을 야기하게 된 것’에 국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장 자신이 직접 수사한 여러 사건만 봐도 윤 후보의 이러한 사과는 너무나 이율배반적”이라며 “‘개사과 시즌2’로 마무리된 윤 후보의 억지 사과는 오히려 김건희 씨 허위 경력에 대한 검증 요구만 더 키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그러면서 “국민이 원하는 대통령은 국민 위에 군림하며 호통치는 통치자가 아니라 국민의 요구를 충실하게 수행하고 국민의 물음을 성실히 듣고 대답하는 소통형 지도자”라며 “윤 후보는 민심에 부응하는 제대로 된 사과를 다시 하라”고 덧붙였다.
나아가 전용기 대변인은 “‘사과 의향’이라는 말로 우롱하지 말고 국민께 사죄해야 한다”며 김건희 씨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전 대변인은 “윤 후보의 사과는 김씨가 설득한 것이라는 보도가 있었는데 크게 착각하고 있다. 사과는 윤 후보뿐 아니라 본인이 함께 져야 할 책임”이라며 “자신에 잘못에 대해 공식적으로 제대로 사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전날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경력 기재가 정확하지 않고 논란을 야기하게 된 것 그 자체만으로도 제가 강조해온 공정과 상식에 맞지 않는 것임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아내와 관련된 국민의 비판을 겸허히 달게 받겠다. 더 낮은 자세로 국민께 다가가겠다. 죄송하다”고 아내의 ‘허위 경력’ 의혹에 대해 사과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