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 오미크론 입원 치료 가능성 70% 낮춰”
입력 2021.12.14 20:07
수정 2021.12.14 20:08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에 감염돼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할 가능성을 크게 낮추는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4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최대 건강보험 회사인 ‘디스커버리 헬스’와 남아공 의료연구위원회(SAMRC)가 지난달 15일부터 지난 7일까지 남아공에서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21만1000명을 공동으로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로이터 통신을 인용해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최근 남아공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매일 약 2만명씩 발생 중이며 연구 기간에는 남아공 내 코로나19 우세종이 델타 변이에서 오미크론 변이로 옮겨가고 있었다.
이번 연구 결과 화이자 백신을 2차례 맞으면 입원 치료에서 보호받을 확률이 70%로 나타났다. 다만, 이 같은 수치는 델타 변이가 유행했을 당시의 90%에 비해서는 다소 낮다.
또 오미크론의 유행과 함께 화이자 백신 2차례 접종이 코로나19 감염에서 보호하는 효과는 33%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왔다. 이는 델타 변이가 유행했을 당시 백신 2회 접종 시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80%가량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낮은 수치다.
이번 코로나19 유행은 이전 유행 때보다 재감염 위험은 높았지만 지난해 초 남아공에 코로나19가 처음 확산했을 때와 비교해 성인 확진자가 입원할 위험은 29%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어린이들은 발병률이 매우 낮지만 합병증으로 입원할 위험은 지난해 초 유행기보다 20%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