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13세 소녀 폭행하고 수감되자 14명 '청부살인' 의뢰한 韓 남성
입력 2021.12.14 19:02
수정 2021.12.14 14:20
13살 소녀에게 흉기를 휘둘러 감옥에 간 한국인 남성이 앙심을 품고 피해자 가족 등 14명의 청부살인을 시도하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 13일(현지 시각) AP통신에 따르면 과거 구치소 동료에게 청부살인과 고문을 의뢰한 혐의로 한국인 고모(19)씨가 기소됐다.
인디애나주 블루밍턴에 사는 고씨는 구치소 동료였던 39세 남성에게 과거 자신이 유죄 판결을 받았던 여학생 공격 사건과 관련한 14명을 살해할 것을 부탁했다.
앞서 2019년 당시 17살이던 고씨는 인디애나대 음대 바이올린 캠프에 참가했던 13세 어린 여학생을 흉기로 공격했다.
당시 고씨는 혼자 바이올린을 연습하던 피해 여학생을 밖으로 유인해 목을 조르고 흉기로 여러 차례 찌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으로 그는 지난달 먼로카운티 법원에서 가택연금 8년, 보호관찰 2년, 정신과 치료 명령을 선고받았다.
중형을 선고받은 고씨는 불만을 품었다.
이에 피해자의 가족, 자신에게 불리한 증언을 한 증인, 검사, 기자 등을 청부살인 명단에 올렸다.
그러고는 같은 방에 있던 구치소 동료에게 '모두 살해하면 2만 달러(한화 약 2,364만원)을 주겠다'고 몰래 제안했다.
이를 들은 구치소 동료는 즉시 이를 경찰에 신고했고, 또 다른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고씨는 한국 국적으로, 모친과 함께 블루밍턴에 거주하고 있다. 그는 앞서 유죄 선고를 받아 임시 거주 비자가 취소돼 한국으로 송환 명령을 받았다.